[전문가의 눈] 낙농업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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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스마트 축산 기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에서도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낙농가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낙농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면 생산성 향상과 자원 소모 감소, 환경보호 등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축산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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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스마트 축산 기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효율적인 노동력 절감, 건강한 가축 사육 등 다양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축산분야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관리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축산이 대세다. 스마트 축산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원격·자동으로 가축을 살피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 기반의 축산경영으로, 효율적인 생산·관리에 필요한 최적의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에서도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낙농가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 기술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런 기술이 낙농분야에 도입되면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첫째, 젖소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각종 센서와 로봇착유기 등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젖소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개체별 데이터를 분석하면 허약한 젖소 등 이상 개체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둘째, 자동화한 사료 공급과 무인 착유가 가능해 관리 노동력을 절감한다. 통계청의 ‘2021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젖소 1마리당 관리 노동력은 연간 약 71시간이다.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면 사료 공급은 물론 개체별 급여량을 자동 조절할 수도 있다. 로봇착유기를 도입하면 착유 노동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셋째, 축사 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스마트 기술로 축사 내부 온습도는 물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등 유해 요소까지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문제 발생 전 송풍팬을 통한 환기, 고온기 온도 저감을 위한 안개분무 등 축사 내부 환경을 최적화해 젖소의 건강과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넷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하여 젖소의 번식·사양·질병에 대한 최적화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즉 발정의 발견, 수정 적기 판단, 최적의 사료 영양 급여, 대사성 질병에 대한 조기 예측 등과 같은 일들을 실시간 예상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다.
낙농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면 생산성 향상과 자원 소모 감소, 환경보호 등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축산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낙농업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 기술들을 더욱 발전시켜 보다 높은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낙농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김상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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