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D집다] 튼튼한 귀농준비로 안정적 농업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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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귀농·창농 인구가 점점 늘어가고, 이에 맞춘 다양한 정책들도 생겨났다.
또한 코로나19 전후 귀농 인구는 전년 대비 증감률이 2019년도 -4.6%에서 2020년 9.3%, 2021년 15%로 증가해 농업이 또 다른 희망을 품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귀농·창농에는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무엇보다 먹고사는 걱정을 빼놓을 수 없다.
귀농·창농 때 무작정 농지를 구매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이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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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귀농·창농 인구가 점점 늘어가고, 이에 맞춘 다양한 정책들도 생겨났다. 또한 코로나19 전후 귀농 인구는 전년 대비 증감률이 2019년도 -4.6%에서 2020년 9.3%, 2021년 15%로 증가해 농업이 또 다른 희망을 품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귀농·창농인을 위한 후계농업인 육성지원도 주목받는다. 5억원 한도 내에서 저금리로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귀농인들은 주택 관련 자금 또한 저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영농정착지원금, 노후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 귀농인 현장실습 지원 등 다양한 지원들도 생겨났다. 그중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은 기반이 없는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만 39세 이하 청년농민을 선발해 월 최대 110만원씩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같은 사업은 농촌에 기반이 없는 농민에게 기본생활자금을 줘 농촌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귀농·창농에는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무엇보다 먹고사는 걱정을 빼놓을 수 없다. 보통 직장생활을 하면 매달 월급이 나오지만 농사를 지으면 대개 1년에 한번 돈이 들어오는 데 반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 예를 들어 농사의 기본인 토지 매입 비용만 하더라도 과거 농촌의 땅값과는 매우 달라서 그 비용이 작은 도시의 아파트 한채 값이 들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농사를 짓기 위한 농자재·농기계 등 사들여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그나마 농사를 잘 지어 그해에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한다면 다음 해 농사짓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지 않겠으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재해가 닥쳤을 때는 초기 비용에 따른 적자에다 그다음 해 농사 비용까지 적자로 쌓일 수 있다.
귀농·창농 때 무작정 농지를 구매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귀농·창농인이 저금리 융자 또는 지원금에 맞춰 급하게 농지를 매입하거나 농업 관련 시설을 짓다가 실패하는 사례를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농지도 내가 재배하려는 작물에 맞는 농지가 있고, 시설에서 어떤 가공이나 체험을 할지, 어느 정도 규모로 할지 충분히 고민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운영이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많다.
특히 농사도 적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충분히 경험하고 공부해서 본인에게 맞는 작물을 선택한 후에 농지를 매입해 농업 관련 생산시설을 설치하기를 바라는 것도 그래서다. 무턱대고 농지부터 매입했다가 농촌에 적응하지 못하고 농사에 실패해 상처받고 떠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나 또한 농사 적성을 찾기 위해 해마다 농지를 임차해서 해보고 싶은 것, 관심 있는 것부터 시작해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무엇을 할지 알게 된 6년 만에서야 농지를 매입하기로 결심했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이젠 한가지 작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늘 어려움만 있는 건 아니었다. 농촌에서 나누는 정과 자연이 주는 선물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하기 어려운 것이다. 농사가 힘들어도 농촌을 떠날 수 없는 게 이런 이유일지도 모른다.
이정원 미녀농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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