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르면 오늘 재외동포청 입지 발표… 인천-서울 분리 가능성

본부는 인천·민원센터는 서울 설치 유력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가운데)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성공적 출범을 위한 당정협의회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가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전담할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 입지 선정 결과를 이르면 8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그간 당정협의와 자체 여론조사 등을 거쳬 재외동포청 본부를 인천에 두고 민원센터는 서울에 마련하는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지난 1997년 산하 공공기관으로 설립한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재외동포 교류사업 등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재외동포 출입국 관리 및 법적 지위에 관한 사항은 법무부가, 재외국민 교육 지원은 교육부가, 그리고 이들의 국내 체류 지원은 행정안전부가 각각 담당하는 등 그 업무가 각기 나뉘어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정책 수요자인 재외동포는 물론 정부 입장에서도 '효율적인 업무 수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왔고, 이는 결국 재외동포청 신설로 이어졌다.

재외동포청은 외교부 산하에 신설되는 첫 청(廳)급 기관이다.

그간 재외동포청 소재지를 두고 제주도와 인천·광주광역시, 충남 천안시 등이 유치 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인천의 경우 국제공항이 입지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재외동포청 유치를 희망해왔다.

반면 외교부는 편의성과 접근성 등을 이유로 서울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방한 일정이 끝난 뒤 재외동포청 입지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중이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