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에 LG OLED 패널 들어간다?..웃고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김동호 2023. 5.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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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패널 동맹론'이 구체화되고, 구글이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 출시를 예고함에도 삼성디스플레이에게는 악재가 아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생산 라인 전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이번 동맹설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며 "삼성이 OLED TV 재진출로 글로벌 OLED TV 시장이 커지면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어 장기적 호재"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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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 TV.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가전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패널 동맹론'이 구체화되고, 구글이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 출시를 예고함에도 삼성디스플레이에게는 악재가 아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가 늘고 생산이 늘어나면 생산량 증대를 위한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액정 패널 역시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매출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초격차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 공급 협상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협상은 2021년부터 거론돼왔지만, 매번 논의 단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OLED TV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사 모두 '동맹설'이라는 말에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4분기 제품 공급 계약을 맺을 거란 관측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CES 2023 기자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에 대해 "시장이 어려워 소원해졌다가 이제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QD(퀀텀닷)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업계 중론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오히려 호재라는 시각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생산 라인 전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이번 동맹설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며 "삼성이 OLED TV 재진출로 글로벌 OLED TV 시장이 커지면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어 장기적 호재"라고 전망했다.

구글이 스마트폰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한 점도 삼성디스플레이에게는 호재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가칭)'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2140만대(IDC)에서 2270만대(카운터포인트리서치) 규모로, 전년보다 50% 이상 급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폴더블용 OLED 시장점유율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선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측면이다.

다만, 올해 들어 중국 업체들의 매서운 추격으로 시장점유율 80% 대가 무너진 건 우려할 점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선두주자로서 신성장 동력인 폴더블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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