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수연 1주기 추모전..."영화롭게, 오랫동안"
[앵커]
故 강수연 배우가 지난해 뇌출혈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지 1주기를 맞았습니다.
1주기 추모전에 모인 선후배 영화인들은 강인하고 따뜻했던 배우 강수연을 기억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사]
한국 영화의 얼굴, 고 강수연 배우.
언제나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인생 전부를 영화에 바쳤던 강수연 배우가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고 강수연 배우 1주기 추모전이 열린 상영관에 영화인 3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영화에 대한 자긍심으로 가득했던 든든한 후배, 늘 따뜻하고 자랑스러운 선배였던 그가 세상에 없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박중훈 / 배우 : 힘든 시절도 힘든 순간도 분명히 있었을 텐데 저는 단 한 번도 힘들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정이'가 끝나면 다같이 만나자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소식을 듣고 놀라기도 했지만 너무 슬펐습니다. 슬픔이 1년이 됐는데도 잘 가시지가 않네요.]
'베를린 리포트', '그대 안의 블루'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안성기 배우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안성기 / 배우 : 우리 수연 씨가 이 자리엔 없지만 어디서든지 지금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마장 가는 길'과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등 고인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추모전과 함께 미공개 사진과 선후배들의 그리움이 담긴 추모집도 발행됐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편지에서 '누님은 늘 영화였다'며 그리움을 나타냈고 설경구 배우는 '강해야 한다는 무거움이 너무 버겁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3살에 아역으로 데뷔해 50여 년 동안 한국 영화를 지켜온 강수연 배우는 1987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1989년에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최우수 여자배우상을 받아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렸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냈고 복귀작 '정이' 공개를 앞둔 고인은 지난해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임권택 감독 등 영화인들이 뜻을 모은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제정한 강수연상과 학술 세미나를 이어나가 고인을 기억하고 업적을 기릴 계획입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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