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1분기 깜짝실적…워런 버핏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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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1분기 355억 달러(약47조1천억원)의 순수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1분기 55억8천만 달러(약7조4천억원)에서 50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분 100%를 소유한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12.6% 증가한 80억6천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보유현금도 늘었습니다. 지난분기 1천280억 달러 수준이었던 현금 보유량은 1분기 1천306억1천600만 달러까지 불어났습니다.
버크셔는 1분기 133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대신 자사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였습니다. 1분기 전분기 보다 57% 늘어난 44억 달러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이날 버핏 회장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부터 미국 경제전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먼저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에너지기업 옥시덴탈페트롤리움 인수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버크셔는 올해 옥시덴탈 최대 주주에 올랐는데, 이에 일각에서는 버크셔가 옥시덴탈 경영권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버핏은 "경영권을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옥시덴탈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버핏은 또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에 대한 극찬도 잊지 않았습니다.
애플에 대해 "우리가 소유한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습니다.
아울러 은행 위기와 관련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버핏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장 한도를 넘어선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을 보호하지 않았다면 미국에 재앙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혼란이 더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교착상태에 빠진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 "엄청난 금융시스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또 미중 갈등을 고려해 대만보다 일본에 대한 투자가 더 편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달 일본 종합상사들에 대한 지분을 7.4%까지 늘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쓰이물산을 비롯해 버핏이 주목한 일본 종합상사들은 최근 자원 가격 급등에 힘입어 '순이익 1조엔 시대'를 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버핏은 후계자인 아벨에 대하 "나만큼 투자를 잘 이해한다"말하며 신뢰를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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