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방미 17일째… 무엇에 꽂혔길래
“바이오로 제2 반도체 신화” 선언
“바이오에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듭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 CEO 5명을 잇달아 만나며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지난달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17일째 현지에 머물고 있다. 그는 출장 기간에 미국 동부에서 호아킨 두아토(존슨앤드존슨), 조반니 카포리오(BMS), 누바르 아페얀(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크리스토퍼 비에바허(바이오젠), 케빈 알리(오가논) 등 글로벌 제약사 CEO를 만나 신사업 발굴과 협력안을 논의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도 배석했다.
이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북미 법인 임직원들을 만나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 과감하고 끈기 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며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삼성은 2010년 바이오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지속해 왔다. 2021년 8월에는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명명했다.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과감하고 빠른 투자로 11년 만인 지난해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올해 착공하는 5공장(18만L 규모)이 2025년 완공되면 총 78.4만L로 압도적 1위를 굳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은 3조원, 영업이익은 9836억원으로 전년의 2배 수준을 기록했고, 해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바이오를 키우기 위해 제2의 모더나가 될 잠재력 있는 제약사 M&A(인수·합병)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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