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육성’ 베네트, ‘70년 국정 운영’ 마하티르… 前총리들도 혜안 제시
조선일보가 오는 17~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는 세계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격변의 시대 : 협력과 혁신의 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정상급 정치 리더들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한 통찰력 있는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K방산의 미래, 스타트업 육성 비결, 리더십 비결과 같은 다양한 논의도 이뤄진다.
나프탈리 베네트(51) 전 이스라엘 총리는 ALC 둘째 날인 오는 18일 ‘이스라엘은 어떻게 스타트업 요람이 됐나’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베네트 전 총리 자신도 정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 정보·보안 스타트업 사이오타(Cyota),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스타트업 솔루토(Soluto)를 각각 창업한 이력이 있다. 이 같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베네트 전 총리 재임 기간 이스라엘은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성장했다.
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이었던 마하티르 모하맛(98)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리더십에 대한 혜안(慧眼)을 제시한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국정 운영 경험을 쌓은 기간은 70여 년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총리직만 두 차례에 걸쳐 도합 24년을 지냈다. 그는 “리더십은 권위와 지위를 초월한 그 이상”이라며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을 이끌 것인지 결정하는 문제는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다.
존 하워드(84) 전 호주 총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대한 견해를 제시한다. ALC 참석을 앞두고 하워드 전 총리는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아태 지역에 더 많은 경제적 기회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부터 11년간 호주 총리로 재직하면서 2006년 미국·일본·호주 3국 간 안보 협력 체제인 삼각협력대화(TSD)를 만든 바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과의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실리(實利) 외교를 취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그는 “정치 갈등이 불필요하게 경제 분야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K방산의 주요 수출국이다.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69) 폴란드 전 대통령은 오는 18일 ALC세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유럽의 안보 불안과 K방산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 방산 업체들은 폴란드와 수십조원대 수출 계약을 맺고 있다.
레니 로브레도(58) 전 필리핀 부통령은 ‘세계에서 ASEAN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필리핀 대선에 출마했던 로브레도 전 대통령은 퇴근 후 집에서 K드라마 시청을 즐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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