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에 실린 섀도캠, 반사광 이용해 달 극지 촬영

박정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2023. 5. 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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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달 착륙을 추진 중인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달 착륙지 탐색을 위해 한국형 달궤도선(KPLO) 다누리에 실은 섀도캠이 달 극지의 다양한 지형을 촬영한 이미지를 최근 공개했다.

NASA는 "지난해 12월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한 이후 섀도캠은 달의 극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섀도캠은 주변 행성의 반사광을 이용해 햇빛이 직접 들지 않는 달의 영구음영지대를 촬영할 수 있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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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섀도캠이 고해상도로 촬영한 달 극지 ‘섀클턴 크레이터’의 표면. 화살표가 표시된 곳은 분화구 벽을 굴러 내려온 바위의 흔적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유인 달 착륙을 추진 중인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달 착륙지 탐색을 위해 한국형 달궤도선(KPLO) 다누리에 실은 섀도캠이 달 극지의 다양한 지형을 촬영한 이미지를 최근 공개했다.

NASA는 “지난해 12월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한 이후 섀도캠은 달의 극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섀도캠은 주변 행성의 반사광을 이용해 햇빛이 직접 들지 않는 달의 영구음영지대를 촬영할 수 있는 장비다. 이번에 달 극지의 모습을 담은 NASA의 섀도캠은 다누리 탑재체 중 유일한 외산 장비다. NASA가 공개한 사진에는 그동안 관측되지 않았던 달 극지의 여러 지형이 담겼다. 달의 남극에 아주 가까운 ‘섀클턴 크레이터’의 내벽과 바닥면을 역대 가장 선명한 해상도로 볼 수 있다. 달에 존재하는 암석과 토양의 특성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사진에선 달 적도 인근의 ‘브루스 크레이터’ 내부에서 흙이 흘러내린 흔적이 드러났다. 이 지역은 빛이 드는 지역이지만 섀도캠의 감도를 검증하기 위해 촬영이 이뤄졌다. 달의 남극에서 불과 26km 떨어진 영구음영지대에 위치한 ‘마빈 크레이터’의 가장자리도 확인했다. 바깥쪽과 안쪽에 내리쬐는 태양 빛의 차이가 생생하게 담겼다.

달에 반사된 햇빛을 활용하지 않고 지구의 반사광을 활용해 촬영한 사진도 있다. 달의 평지 지역에 있는 ‘아리스타르쿠스 크레이터’의 봉우리를 공개한 사진은 지구에서 반사된 빛을 이용해 그 모습이 담겼다. 지구가 달의 지평선 위로 35도 위치했을 때 봉우리를 촬영한 이 사진에선 다양한 종류의 암석이 확인됐다.

박정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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