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에 서울 전세 비중 다시 60%대

정순구 기자 2023. 5. 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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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과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서울 아파트 및 빌라(다세대·연립주택)의 전세 비중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서울 빌라 전세 비중 역시 전세사기 여파로 지난해 12월 49.7%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3월 56.8%까지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0.01%) 이후 올해 3월까지 14개월 연속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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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2%로 1년 4개월만에 최고
“보증금 미반환 안전장치 필요”
전셋값과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서울 아파트 및 빌라(다세대·연립주택)의 전세 비중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7일 기준)은 총 2만2639건으로 집계됐다. 전세 거래 비중은 61.5%(1만3934건)로 2021년 11월(61.6%)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은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됐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021년 30∼40%대를 오르내리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지난해 12월 52.7%까지 오르고, 반대로 전세 거래 비중은 절반 이하(47.3%)로 떨어졌다. 서울 빌라 전세 비중 역시 전세사기 여파로 지난해 12월 49.7%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3월 56.8%까지 올랐다.

최근 전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많이 떨어졌고, 대출 금리도 인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0.01%) 이후 올해 3월까지 14개월 연속 내렸다. 최고 연 6%대까지 치솟았던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올해 3월 이후 최저 연 3%대까지 떨어졌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가율을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지 않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등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두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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