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위기 상황 해제…완전한 일상회복 앞당기자

2023. 5. 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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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내렸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

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을 일반적인 유행병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실제 오는 11일 코로나19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겠다고 이미 예고했던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조정돼 일상 의료체계 복귀와 격리 의무 등이 해제되는 2단계 조치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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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선언에 질병청 곧 후속 조치…새 방역체계 감염병 꼼꼼히 챙기길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내렸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 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을 일반적인 유행병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WHO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2020년 1월 이후 3년 4개월간 유지됐던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태세가 풀렸다. 세계 각국은 이제는 ‘비상’이 아닌 ‘일상’이 된 감염병에 대응하는 방역 조치를 새롭게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위기 단계 하향 조정 등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조치를 곧 확정할 예정이다. 그 과정에는 여전히 존재하는 고위험군 환자 보호와 취약시설 관리 대책 등을 꼼꼼하게 챙겨야 하겠다.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나 신종 감염병에 대처하는 방안 마련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다.

2019년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지구촌의 일상이 무너지는 등 전 세계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감염병 사태로 기록될 만하다. WHO가 비상사태를 해제한 지난 5일을 기준으로 그동안 7억 명을 휠씬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69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실제 사망자는 20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일부 나온다. 국내에서는 지난 5일 0시 기준 확진자 수 3125만1203명, 누적 사망자 수 3만4518명으로 집계됐다. 국가 간 이동이 막히고 각급 학교 정문이 닫히는 등 급변한 세상에 사람들은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 마스크 의무 착용과 확진자 강제 격리 등 사람 간 접촉마저 금지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멈춰버린 일상은 누구나 낯설었다. 전대미문의 소용돌이를 겪은 우리 사회는 이제 새로 맞이하는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WHO의 이번 결정으로 완전한 일상 회복이 가까이 다가온 분위기다. 실제 오는 11일 코로나19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겠다고 이미 예고했던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달 중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확진자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이는 등 1단계 조치 계획을 발표한다. 오는 7월에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조정돼 일상 의료체계 복귀와 격리 의무 등이 해제되는 2단계 조치가 예정돼 있다. 완전한 일상 회복을 의미하는 3단계 조치는 내년 이후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사태가 비상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국내에서만 하루 1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한다. 위기 단계 하향 조정에 따른 예기치 않은 희생을 막는 세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무엇보다 또다시 출현할지 모를 변이 바이러스 위협 등에 맞설 수 있는 선제적인 감염병 대응전략이 요구된다.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체계가 하루속히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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