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코로나19 비상 해제
코로나19가 공식적으로 ‘비상’이 아닌 ‘일상’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일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사회는 ‘사실상 엔데믹’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WHO에 보고한 것은 2019년 12월31일이다. WHO는 한 달 뒤인 2020년 1월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기간에 지구촌은 혹독한 시련과 고통을 겪었다.
인류 감염병 역사에 기록될 코로나19 비상사태는 3년4개월 이어졌다. 그 사이 전 세계에서 700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전 세계 확진자는 7억4천616만9천431명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5일 0시 기준 확진자 수가 3천125만1천203명, 누적 사망자 수는 3만4천518명이다.
비상사태는 해제됐지만 코로나19는 바이러스 변이를 거듭하며 여전히 확산 중이다. 다만 치명률이 크게 떨어져 코로나19를 더 이상 심각한 감염병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WHO의 이번 결정으로 완전한 일상회복을 향한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의 위기 단계는 현재 ‘심각’으로 가장 높다. 이를 ‘경계’로 낮추는 것을 포함한 하향 계획을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의 전염병 전문가들은 “엔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풍토화됐다는 것으로 상시적인 의료대응체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00년대 들어 2003년 사스(SARS) 유행 후 6년 뒤인 2009년 신종플루, 다시 6년 뒤인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신종 감염병 팬데믹 사태를 맞았다. 코로나19는 4년 뒤인 2019년 발생해 주기가 점차 짧아지는 양상이다.
미국 전염병 전문가들은 2년 내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같은 변이가 다시 창궐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엔데믹이라고 안심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다음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미지의 신종 감염병, ‘질병 X’에 대비해야 한다.
이연섭 논설위원 y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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