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화성시, 부자 상징 강남구까지 제쳤다/면적·인구 이어 재정자립도도 급성장
이번에는 재정자립도 석권이다. 화성시가 전국 1위에 올랐다. 재정자립도는 전체 재원 가운데 지자체 자주재원의 비율을 말한다. 지자체 부의 크기를 측정하는 가장 보편적인 수치다. 여기서 화성시가 61.1%를 기록했다. 강남과 성남을 추월했다. 강남구는 60.4%로 2위, 성남시가 59.6%로 3위다. 주목할 것은 급변하는 최근의 변화 추이다. 지난해 화성시는 강남구와 성남시에 이은 3위였다. 1년 만에 두 계단 상승한 1위다. 근래 없던 추이를 보여줬다.
경기도 전체 상황은 좋지 않다. 경기도 본청의 경우 51.9%로 지난해 55.7%에 비해 3.8%포인트 낮아졌다. 시·군을 포함한 전체 재정자립도도 60.5%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원인은 취득세, 재산세 등 부동산 관련 지방세수 감소다.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직격이다. 화성시의 급성장은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 그래서 더 눈에 띈다. 인구 증가와 함께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됐고, 기업 증가로 각종 세수가 증가했다.
여기서 판단해 볼 게 있다. 화성시의 향후 발전 가능성이다. 경쟁력의 핵심인 인구 증가는 이미 증명됐다. 지난해 말 현재 성남을 제치고 도내 4위에 올라섰다. 평균 연령이 38.3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생산성으로 이어질 가장 바람직한 연령 분포다. 쏟아져 들어오는 기업이 주는 잠재력도 엄청나다.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 공장, 현대차 화성공장 등은 이미 지역의 기반이다. 여기에 제조업체만 11만1천136개다. 이러니 고용률 65.6%가 가능하다.
서울 1.4배의 면적에 가해지는 본질적인 변화도 큰 자산이 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1개, 도시첨단산업단지 1개, 일반산업단지 18개가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다. ‘가능성의 땅’에서 ‘실현성의 땅’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런 환경을 배경으로 청사진도 달라졌다. 시장이 내놓은 ‘20조 투자 목표’가 대표적이다. 대기업 투자 확대, 미래산업 클러스터 조성, 지식 및 첨단산업 유치, 전략서비스 산업 유치 등으로 세분화했다. 대규모 자문단까지 합세했다.
작금의 화성시 변화를 잘 평가하는 표현이 하나 있다. ‘시 외부에서 시 내부로 출근하는 사람이 더 많은 도시’다. 지역의 부, 특히 미래 발전을 가늠케 하는 산업도시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잘된 일이다. 경기도 전체에 주는 긍정적 효과도 상당할 것이다. 특히 우리가 ‘투자 삼국지’로 일컬은 바 있는 ‘수원-용인-화성’의 경쟁 구도에 줄 긍정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다. 결국엔 3개 지역 모두에 도움될 경쟁이다. 먼저 치고 나가는 화성시를 높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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