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가드오브아너' 받은 최초의 한국인 등극, 김민재 홈에서 '무실점 승리→우승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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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인 최초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를 차지한 김민재(나폴리)가 상대 선수들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이 역시 최초다.

김민재는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34라운드에 '어김없이' 풀타임 출전해 무실점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빅터 오시멘이 후반 페널티로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는 나폴리가 리그 우승을 조기확정한 지난 우디네세전 사흘 뒤에 열렸다. 33년만에 이탈리아를 정복, 이룰 걸 다 이룬 시즌이라, 백업 자원들에게 선발 기회를 줄 가능성이 열려있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 등을 고려해 일부 포지션에서 변화를 줬다. 주전 골키퍼 메렛 대신 백업 골리니를 투입하는 식이다.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켈리아도 벤치에 뒀다.

하지만 김민재를 비롯해 골잡이 빅터 오시멘, 라이트백 지오반니 디 로렌초, 중앙 미드필더 안드레 잠보 앙귀사 등 핵심 선수들은 그대로 선발 투입했다. 우승 후 첫 홈경기란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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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영혼의 단짝' 라흐마니가 아닌 노르웨이 수비수 레오 오스티가드와 최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8월 레체전, 11월 엠폴리전에 이어 3번째다.

경기 직전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탈리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가드 오브 아너'가 행해졌다. 피오렌티나 선수들이 양측에 도열해 나폴리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김민재도 밟은 표정으로 피오렌티나 선수들과 손을 마주쳤다.

나폴리의 33년 숙원을 푼지 3일만에 받은 가드 오브 아너.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3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말한대로 "경험해보지 못하면 모르는 일을 맞이"하고 있다.

김민재는 90분 풀타임 뛰며 팀의 무실점을 뒷받침했다. 나폴리는 후반 29분, 앞서 한 차례 페널티를 놓쳤던 오시멘이 두 번째 기회를 살리며 앞서나갔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로 기록됐다. 김민재와 나폴리 선수들은 우승팀 자격으로 치른 첫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물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