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적장도 인정한 ‘플래시썬’ 김선형, 챔프전의 화려한 쇼타임 선사

이수복 2023. 5. 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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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썬' 김선형(187cm, G)이 팬들에게 쇼타임을 보여줬다.

SK의 장점인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김선형은 KGC인삼공사의 문성곤 등 스위칭 수비에도 정확한 공격을 성공시켰다.

김선형의 활약으로 SK는 KGC인삼공사를 더욱 압박하기 시작했다.

비록 SK는 졌지만, 김선형의 플레이는 상대 적장인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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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썬’ 김선형(187cm, G)이 팬들에게 쇼타임을 보여줬다.

서울 SK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97-100으로 패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이 좌절됐다. 5차전까지 3승 2패로 우위를 가져갔지만, 안양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SK는 오마리 스펠맨(206cm, F)과 오세근(200cm, C)을 앞세운 KGC인삼공사의 분위기에 무너지는 듯 싶었지만, 정규 시즌 MVP인 김선형과 최성원(184cm, G)이 SK의 공격을 이끌며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선형은 1쿼터부터 선발 출전해 SK의 트랜지션과 외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SK의 장점인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김선형은 KGC인삼공사의 문성곤 등 스위칭 수비에도 정확한 공격을 성공시켰다.

2쿼터까지 11점을 올린 김선형은 3쿼터에서 본인의 공격 반경을 더 넓혔다. 특히 66-70으로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김선형은 1분 56초를 남기고 과감한 외곽슛으로 원포지션 게임을 만들었다. 김선형의 활약으로 SK는 KGC인삼공사를 더욱 압박하기 시작했다.

4쿼터에도 김선형은 4개의 야투중에 3개를 성공시키며 91-9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다만 연장에서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무득점에 그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김선형의 기록은 3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다.

비록 SK는 졌지만, 김선형의 플레이는 상대 적장인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도 인정했다. 김 감독은 인터뷰에서 김선형에 대해 “어마어마하다. 3점뿐만 아니라 드리아브인, 어시스트 등 대단했다. 우승은 저희가 했지만 훌륭했다”고 극찬했다.

이번 시즌 김선형은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 16.3점, 평균 어시스트 6.8개로 프로 데뷔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김선형의 장점인 빠른 발과 넓은 시야가 팀 동료를 살리는데 최적화됐고 빠른 SK 농구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베테랑 김선형이 이번 시즌 보여줬던 기량을 다음 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30대 중반인 자신의 몸 상태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챔프전에서 보여준 김선형의 스피드는 현재진행형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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