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 관저에서 구절판·탕평채에 경주법주..2시간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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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식 만찬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55년 전 외빈을 맞이하는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지어졌던 곳"이라고 관저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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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식 만찬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된 친교 만찬은 밤 9시 30분까지 이어졌다. 두 정상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유코 여사도 함께했다.
외빈의 한남동 관저 만찬은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만찬상에는 팔각형 찬합에 9가지 요리를 넣고 밀가루 전병에 싸먹는 한식요리 구절판, 조선의 영조가 각 붕당의 인사를 고루 등용하겠다는 '탕평책'에서 착안했다는 탕평채와 잡채, 한우갈비찜, (우)족편, 민어전, 한우불고기, 자연산 대하찜, 냉면, 한과, 과일, 식혜 등이 올랐다.
기본 반찬으로는 백김치, 물김치, 더덕구이, 담양죽순나물 등이 준비됐다.
만찬주로는 '경주법주 초특선'을 마련했다. 대통령실은 "쌀 표면을 79%까지 깎아내 더욱 깨끗하고 부드러우며, 우리 청주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천년고도의 명주"라고 설명했다.
'사케' 애호가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지난 3월 도쿄에서 가진 두차례 만찬에서 '에비스' 생맥주에 진로 소주를 섞은 '화합주'와 히로시마 특산 일본 술(사케)인 '가모쓰루' 등을 마셨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55년 전 외빈을 맞이하는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지어졌던 곳"이라고 관저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김 홍보수석은 "양국 정상은 만찬에서 한일 양국 문화와 스포츠 등 관심사를 공유하고 환담을 나눴다"며 "오늘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이달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도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좋은 말씀을 기대한다'고 제안했으며, 윤 대통령 또한 반갑게 화답했다"고 했다.
한편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이날 진관사를 찾아 차를 마신 뒤 국가무형문화재인 진관사 수륙재(水陸齋: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에 공양을 드리는 불교 의식)를 함께 관람하고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히로시마 등 한국과 일본에서 불행한 사건들로 인해 희생된 이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양국이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국가무형문화재인 진관사 수륙재를 준비했다"고 했으며 이에 기시다 여사는 감사를 전했다.
이 행사를 진행한 동희스님이 우리 원폭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 히로시마에 여러 차례 다녀갔던 일화 등이 만찬 중 언급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히로시마는 기시다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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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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