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한일 정상회담서 협력·교류 증가 환영"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일본 외무성은 7일 서울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양국 정부와 민간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낸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과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총리가 총 1시간45분간 회담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제시된 방향성에 따라 재무장관 회담, 한일 안전보장대화 재개 및 한일 경제안전보장협의 개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정부간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고 수출 관리 분야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환영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계 교류가 부활했고, 민간 교류와 의원들 간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3월 도쿄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한 뒤 일찌감치 서울을 방문해 셔틀외교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수단에서 일본인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한국 측이 제공한 협조에 재차 사의를 표명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두 정상은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이 궤도에 올랐음을 확인하고 이달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화의를 포함해 계속해서 셔틀외교를 통해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한일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할 때 양국 정상이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에도 함께 참배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 행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일동맹, 한미동맹,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여름으로 예상되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리뷰를 받으면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성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후쿠시마 원전에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 시찰단을 이달 중 파견하기로 했다.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장관은 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 시찰단이 오는 23일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교도 통신이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총리로서 자국민과 한국 국민의 건강이나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형태로의 방류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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