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복 터진' 오현규, 시즌 4호골로 셀틱 조기 우승에 쐐기

셀틱, 하츠에 2-0 완승…4경기 남겨놓고 프리미어십 챔피언 등극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 국가대표의 '젊은피 공격수' 오현규(22)가 셀틱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조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셀틱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하츠 오브 미들로디언과의 2022-20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35분 자신의 리그 3호골이자 시즌 4호골(스코티시컵 1골 포함)로 셀틱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2021-2022시즌에도 우승한 셀틱은 이로써 프리미어십 2연패를 이뤄냈다.

승점 95(31승 2무 1패)를 쌓은 셀틱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져도 2위 레인저스와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셀틱은 또 스코틀랜드 1부 리그에서 통산 53번째로 우승, 이 부문 1위인 라이벌 레인저스(55회)와 격차를 2회로 좁혔다.

지난 2월 리그컵에서 우승한 셀틱은 통산 8번째 트레블(3관왕)에도 성큼 다가섰다.

셀틱은 내달 4일 인버네스를 상대로 치르는 스코티시컵 결승전에서 올 시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뛰다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는 불과 반시즌, 달수로는 4개월 만에 유럽 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만끽했다.

오현규는 또 프로 3년 차이자 군인 신분이던 2021시즌 김천 상무에서 K리그2(2부 리그) 우승에 일조하더니 유럽 데뷔 시즌에 2건의 우승 경력을 추가하며 넘치는 '우승 복'을 자랑했다.

오현규는 셀틱에서 주로 일본인 스트라이커 후루하시 교고의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면서도 이날까지 정규리그 12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스코티시컵에서 1골 추가한 오현규는 공식전 16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초반 하츠의 압박과 빠른 공격에 고전하던 셀틱은 전반 막판 마에다 다이젠이 상대 퇴장을 유도해 수적 우위를 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44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향해 오른쪽에서 질주하던 마에다를 하츠 수비수 앨릭스 코크레인이 잡아채 넘어뜨렸다.

페널티지역 밖에서 파울이 이뤄졌으나, 다이젠 앞에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펼쳐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

주심은 처음에는 코크레인에게 경고를 줬으나, 비디오판독(VAR)실과 교신 후 온 필드 리뷰를 하더니 옐로카드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프리미어십 득점 랭킹 1위 후루하시가 시즌 24호 골을 터뜨리며 셀틱에 승리를 안겼다.

하타테 레오가 오른쪽에서 골대로 바짝 붙여 크로스를 넘겼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후루하시가 밀어 넣었다.

후루하시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은 오현규는 그라운드 투입 10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왼쪽에서 에런 무이가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오현규가 문전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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