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재 관람한 한일 정상 부인들 "희생된 이들 위로하고 화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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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방한해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기시다 총리와 동행한 기시다 유코 여사와 함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와 기시다 여사가 이날 함께 관람한 진관사 수륙재 의식을 진행했던 동희스님이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 등을 위해 히로시마에 여러 차례 다녀간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두 정상 내외는 공감하면서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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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고무, 수륙재 등 전통공연 관람
김 여사 "한일 불행한 사건들로 희생된 이들 아픈 마음 위로"
"양국이 화합의 길로 나가길 기원해 준비"
기시다 여사, 감사의 뜻 전해..만찬서도 화두
[파이낸셜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방한해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기시다 총리와 동행한 기시다 유코 여사와 함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기시다 여사를 서울 은평구 진관사로 초청해 차를 대접하고 한국의 전통과 문화·예술을 소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기시다 여사를 향해 "여사께서 20년 이상 다도(茶道)를 익힌 만큼, 첫 한국 방문에서 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도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함께 차를 마시면서 양국의 다도 문화, 상생과 교류 확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두 정상 배우자는 법고무(法鼓舞), 수륙재(水陸齋) 등 한국 전통공연을 관람한 후 함께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히로시마 등 한국과 일본에서 불행한 사건들로 인해 희생된 이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자 했다"며 "또 양국이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한국의 국가무형문화재인 진관사 수륙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여사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륙재는 조선 태조가 고려 왕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온 세상의 외로운 영혼들에게 불법과 음식을 베풀어 그들의 넋을 위로하는 불교의식이다.
앞서 김 여사와 기시다 여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 계기에도 만난 바 있다. 지난 3월 일본에선 두 정상 배우자가 총리 공저에서 함께 차를 마시고 화과자를 만들며 친교를 다진 바 있다.
이번 행사 이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기시다 총리 부부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고 이 자리에서도 수륙재 관람이 대화에 오르기도 했다.
김 여사와 기시다 여사가 이날 함께 관람한 진관사 수륙재 의식을 진행했던 동희스님이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 등을 위해 히로시마에 여러 차례 다녀간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두 정상 내외는 공감하면서 환담을 나눴다. 기시다 총리 내외는 히로시마 출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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