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업 간 경계선을 지우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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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기술이 일상을 바꾸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은 견고한 산업 간 벽도 허물며 금융과 문화를 만나게 했다.
소프트웨어 산업을 매개로 한 문화와 금융의 융합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무궁무진하다.
융합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빠르게 대응해야 국내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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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기술이 일상을 바꾸고 있다. 집에 누워서도 식당 검색부터 주문·결제까지 스마트폰으로 가능해졌고, 배달 기사의 소요 시간까지 알려준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으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진행되고 심지어 집으로 약을 배달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런 변화가 가능한 것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가 활발하게 생겨난 덕분이다.
소프트웨어 기술은 견고한 산업 간 벽도 허물며 금융과 문화를 만나게 했다. 성격유형 테스트인 MBTI에 비유한다면 금융은 T(이성적)고 문화는 F(감성적)인 상극의 산업으로 표현된다. 거대한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인 ‘빅블러’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두 산업이 융합했을 때 예상되는 파급효과는 무엇일까. 음악, 미술, 영화 등 무형의 자산을 향유하는 데만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구매함으로써 가치평가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역시 소프트웨어 기반의 플랫폼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플랫폼에서 문화 콘텐츠를 실시간 조회하고 거래할 수 있다. 여기서 문화금융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인 토큰증권(STO) 즉, ‘조각투자’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소프트웨어 산업을 매개로 한 문화와 금융의 융합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무궁무진하다. 음악을 대표적으로 설명한다면 지난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발표한 저작권료 징수액은 사상 최대인 3500억원이 넘는다. 해당 징수액을 포함해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음악 저작권료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시장이 금융과 만나면 비약적으로 성장해 약 15조원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금융의 대표 서비스 플랫폼인 뮤직카우가 견인한 문화금융 시장의 성과로 약 2000억원의 자금이 문화시장으로 유입됐으며 코로나로 힘들었던 아티스트의 창작 환경 지원에 보탬이 됐다고 한다.
서로 다른 산업이 융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산업은 이를 뒷받침할 관련 법이 없어 이를 키울 기반이 부족하다. 특히나 견고한 산업별 규제가 충돌하면서 혁신적인 서비스가 확장되기 어렵기도 하다.
이제 전통적인 산업 경계선이 흐려진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다. 융합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빠르게 대응해야 국내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이 우리의 생활을 뒤바꾸고 서비스의 플랫폼화가 이뤄지며 수많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탄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이 ‘아이폰 모멘트’로 불리며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상황이다. 지금이야말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생겨나는 신산업을 적극 지원해 세계적인 대표 아이콘을 탄생시켜야 할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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