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 대더니 다급했나…‘이 나라’에 철도망 세우려는 미국 왜?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5. 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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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중동 방문해 협의
인도 포함 무역루트 연결도

미국이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를 연결하는 공동 철도망 건설을 추진한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견제하기위한 사회기반시설 건설 계획으로 분석된다.

미국 매체인 악시오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주요 아랍국가를 연결하는 공동 철도망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 AP, 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6일부터 사우디를 방문했으며, UAE와 인도 등의 주요인사를 만나 철도망 프로젝트를 상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지역 철도 인프라 확충 계획은 앞서 미국과 인도, 이스라엘, UAE 간 협의체인 I2U2 회담에서 제안됐으며, 중국의 해외 거점사업인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견제하긴 위한 사업으로 알려졌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해외에서 육상과 해상에 실크로드를 건설하기위해 해외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미국은 지중해 동부이자 터키 남부에 해당하는 레반트 지역에서 페르시아만 일대 걸프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을 건설하고, 페르시아만에서 인도까지는 바닷길로 연결하는 무역망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프로젝트에 관여한 이슬라엘 고위관리는 “아무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있지만 프로젝트는 논의 첫날부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 제안을 발전시켜 사우디까지 참여시키는 것으로 확장했다.

이와 관련해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4일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연설에서 중동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I2U2를 강조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일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설리번 보좌관이 “우리의 경제 기술과 외교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남아시아와 중동, 미국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 개념”이라고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이미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몇달안에 착수하기를 기대하는 흥미로운 것도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전략 한축은 지역통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더 통합, 연결된 중동은 우리 동맹국과 파트너들의 힘과 평화, 번영을 증진시킬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자원투입이나 관여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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