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정상 부부, 관저서 ‘도쿄 만찬’에 이은 ‘서울 만찬’… 기시다, 尹에 “G7서도 좋은 말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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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면서 친교를 다졌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때 기시다 총리 부부가 선보인 '도쿄 만찬'에 화답하는 자리로 52일 만에 마련된 '서울 만찬'이었다.
또 윤 대통령 부부는 대한민국 각 지역의 농수산물을 공수해 만든 전통 한식을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대접했다.
한편 지난 3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치고 일본 도쿄에서 두 차례 만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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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여사들, 진관사 수륙재 선보인 동희스님과 ‘히로시마 인연’에 공감대 형성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면서 친교를 다졌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때 기시다 총리 부부가 선보인 ‘도쿄 만찬’에 화답하는 자리로 52일 만에 마련된 ‘서울 만찬’이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한남동 관저에서 약 2시간 동안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55년 전 외빈을 맞이하는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지어졌던 곳”이라며 관저를 소개했다.
또 윤 대통령 부부는 대한민국 각 지역의 농수산물을 공수해 만든 전통 한식을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대접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만찬 테이블에는 구절판, 탕평채, 잡채, 한우갈비찜, (우)족펴, 민어전, 불고기, 대하찜, 냉면 등이 올랐다. 기본 반찬으로는 백김치, 물김치, 담양죽순나물 등이 제공됐다.
만찬주로는 경주법주 초특선이 마련됐다. 경주법주 초특선은 우리나라 청주 중 명주로 꼽히는 전통주로, ‘사케 애호가’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에서 양 정상은 한일 양국 문화와 스포츠 등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오는 19일부터 예정된 G7 정상회의를 염두에 두고 윤 대통령을 향해 “이달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도 글로벌 어젠다(과제)에 대한 좋은 말씀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도 반갑게 화답했다.
또 김 여사와 기시다 여사는 이날 함께 관람한 진관사 수륙재 의식을 진행한 동희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수륙재는 진관사에서 전승되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로 물과 육지를 떠도는 영혼에 공양하는 불교의례다.
기시다 총리 부부는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 히로시마를 수차례 다녀간 동희 스님과의 인연에 공감을 표했다. 기시다 총리 부부는 히로시마 출신이다.
이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부부는 관저 정원을 함께 산책하기도 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치고 일본 도쿄에서 두 차례 만찬을 함께 했다. 첫 만찬에서 두 정상은 도쿄 긴자의 노포 ‘요시자와’에서 스키야키와 우동으로 만찬을 하고, 경양식집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겨 술잔을 기울인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화합주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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