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 "'더 글로리' 첫 리딩 때 송혜교 쳐다도 못 봐" ('미우새')[종합]

조윤선 2023. 5. 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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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건우가 '더 글로리'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건우가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더 글로리'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를 들은 친구는 "그 무리에서 놀러 갈 때 건우가 숙소 예약 다 한다더라. 근데 우리랑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 한다"고 말했고, 김건우는 "비하인드가 있다. 임지연 누나가 '야 놀러 가자. 김건우가 잡아'라고 한다. 내가 막내니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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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건우가 '더 글로리'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건우가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더 글로리'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김건우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친구들은 김건우가 출연한 '더 글로리'를 언급하며 "송혜교 선배 만난 썰 좀 풀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건우는 "촬영하기 전에 리딩 때 두 번 봤는데 첫 리딩 때 내 옆에 누나가 있었는데 아예 쳐다도 못 봤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내가 누나랑 붙는 신이 생각보다 좀 있다. 근데 너무 잘해주셔서 진짜 편하게 찍었다. 누나랑 찍을 때 제일 편하게 찍었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 악역 5인방에 대해서는 "거의 진짜 이제 한 가족이다. 아직까지도 계속 연락 자주 한다. 누나, 형이 너무 잘해준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친구는 "그 무리에서 놀러 갈 때 건우가 숙소 예약 다 한다더라. 근데 우리랑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 한다"고 말했고, 김건우는 "비하인드가 있다. 임지연 누나가 '야 놀러 가자. 김건우가 잡아'라고 한다. 내가 막내니까"라고 설명했다.

또 김건우는 시체 더미 만들 때 공황장애를 겪었다면서 "그때 9시간 동안 작업했다. 시체 더미 만들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고 한동안 힘들었다. 그때 거의 정신을 잃었다. 얼굴 본뜰 때 내가 미쳐서 막 떼달라고 석고 깨고 그랬다. 눈도 가리고 실리콘으로 덮고 석고로 한 번 더 덮으니까. 근데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그렇게 고생했으니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후보까지 간 거다"라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고, 김건우는 "후보 올라갔다는 얘기 듣고 순간 얼었다. 진짜 상 안 받아도 됐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시상식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한편 김건우는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더 글로리' 찍기 2년 전까지 힘들었다. 당시에는 연기를 그만해야 하나 싶었다. 한참 오디션 다 떨어질 때였는데 하필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데 자꾸 최종에서 떨어졌다"며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털어놓았다.

김건우는 "어느 날 점심 사 먹으러 밖으로 나갔는데 사원증을 멘 직장인들이 너무 부러웠다. 난 좋아하는 거 한다고 돈도 못 벌고 있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만 쫓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족들한테 떳떳한 아들이고 싶은데 그날이 잊혀지지 않았다. 너무 부러웠다. '나도 저 회사 목걸이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그만 해야 하나 고민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러다가 만난 게 '더 글로리' 오디션이었다. '더 글로리'는 오히려 아무 욕심 없이 갔다. '내가 김은숙 작가님 작품을 연기한다고? 말도 안 돼'하고 갔다가 돼버렸다"며 "심지어 오디션 가서 현장 대본으로 읽었다. 미리 대본 주지도 않아서 현장에서 10분 연습하고 들어가서 연기한 거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건우는 "대본 받아온 날 카페에서 다 읽었다. 너무 재밌었다. 근데 진짜 재밌는데 '나 너무 빨리 죽는데?'라고 생각했다. 더 나오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이대로 죽으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대본에는 죽었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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