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팰리스"SON에 인종차별 행위한 서포터,관용 없다" 신원확인中...초강력 징계 예고

전영지 2023. 5. 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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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유튜브'만돌TV' '이건의 발품스토리'

"크리스탈팰리스 구단은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결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탈팰리스 구단이 토트넘 원정에서 불거진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제스처와 해당 행위 당사자에 대해 강력한 징계를 예고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출처=SNS

손흥민은 이날 후반 44분 단주마와 교체될 때까지 89분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후반 종료 직전 시간지연을 막기 위한 주심의 지시에 따라 손흥민은 벤치 반대편에서 관중석을 지나 걸어나왔다. 동선상 크리스탈팰리스 '원정석' 앞을 지나야 했고, 홈 팬들의 '나이스원, 쏘니!'응원가와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받은 크리스탈 팬들이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에게 일제히 욕설과 야유를 퍼부으며 화풀이 했다. 일부 극렬 서포터들이 눈을 찢는 제스처,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폭력적 제스처 등 몰지각한 인종차별적 행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흥민은 고개 숙이거나 외면하지 않고 이들을 직시했다. 말없이 이들의 행위를 끝까지 응시하는 모습으로 맞대응했다. 매번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어이없는 인종차별적 행위에 실소하는 듯한 모습도 잡혔다. 이 장면은 경기 후 팬들의 직캠과 중계화면 캡처 등을 통해 유튜브, 소셜미디어로 퍼져나갔고,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구단 안전 관련 관계자를 불러 귀엣말로 뭔가를 알리는 듯한 모습도 함께 전해졌다. 팬들은 직접 찍은 인종차별 영상을 SNS 태그 등을 통해 토트넘, 크리스탈팰리스 구단에 제보했고, 각 매체에 DM을 보내며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구단 및 리그 차원의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그리고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크리스탈팰리스 구단과 토트넘 구단이 강력 대응을 시사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출처=크리스탈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크리스탈팰리스는 7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성명을 냈다. "우리 구단은 어제 토트넘 스퍼스 원정에서 있었던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 제스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우리 구단에 바로 보고 됐음.) 증거물은 경찰과 공유됐으며 인종차별 행위를 한 사람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구단 차원의 징계가 내려질 것이다. 우리 구단은 그런 행동에 대해 결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토트넘 구단 역시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어제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럽다. 차별은 우리 사회, 우리 경기, 우리 구단에서 결코 자리잡을 수 없다"며 "우리는 시경, 크리스탈팰리스 구단과 협력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행위를 한 개인의 신원을 확인중에 있다. 죄가 밝혀지면 시즌 초 손흥민이 첼시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던 비슷한 사례와 같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사상 최강 '월드클래스' 에이스인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는 올시즌만 해도 벌써 4번째다. 지난해 8월 15일 첼시-토트넘전에서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30세' 첼시 서포터는 최근 런던치안법원을 통해 벌금 726파운드(약 113만원)와 함께 3년간 축구장 입장금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2월엔 웨스트햄을 상대로 시즌 5호골을 넣은 직후 SNS을 통해 인종차별적 댓글이 달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토트넘 구단이 공식 성명을 낸 바 있다. 또 지난 1일 리버풀전에선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마틴 테일러가 손흥민이 코디 각포를 수비하는 모습을 보고 "마셜아트(무술)을 하고 있다"고 조롱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 만에 토트넘 홈구장에서 또다시 믿기 힘든 인종차별 행위가 불거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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