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남국 가상화폐' 수사...쇄신 고심 민주 '곤혹'

서울남부지검,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거래' 수사
김남국, 지난해 초 '위믹스' 코인 80만 개 인출
민주당, 김남국 해명 주시…사실 확인 거칠 듯

[앵커]

한때 60억 원대 가상화폐를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남국 의원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다 김 의원 논란이 더해지며 당 쇄신 논의에 불을 댕기려던 민주당은 악재를 만난 모습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에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 김 의원이 보유 중이던 '위믹스' 가상화폐 80여만 개를 인출하자 금융정보분석원이 이상 거래로 분류해 검찰에 넘긴 겁니다.

불법 거래가 없었다며 정치생명과 전 재산을 걸겠다고 밝혔던 김 의원은 문제 될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앞서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에 이름을 올린 것도 법률적으로 이해 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의원은 인출한 가상화폐를 전부 현금화한 게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들에 재투자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당은 일단 김 의원의 해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직 당 차원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는데 여론을 예의주시하며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관련해서 당의 입장은 아직 따로 없는 건가요?) 지금 소통하고 있는 단계여서요. 지금 현재 상황은 관련해서 상황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는 그런 단계입니다.]

국민의힘은 파상공세를 이어갔습니다.

60억 원어치 가상화폐를 보유한 김 의원이 약자 행세를 했다며 이중적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주식 판 돈으로 가상화폐를 샀다면서 같은 기간 거액의 예금이 늘어난 건 어떻게 된 거냐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을 함께 거론하며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구멍 난 저가 운동화를 신는다고 하고, '한 푼 줍쇼'라며 눈물겹게 후원금을 구걸하며 보여준 약자 코스프레의 이중성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이후 당 쇄신 논의에 속도를 내려던 시점에 불거진 김 의원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민주당 내부에선 곤혹스러운 분위기도 읽힙니다.

향후 검찰 수사로 위법 여부는 밝혀질 전망이지만, 여당의 거센 공세 속에 민주당 지도부가 김 의원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관심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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