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 치악산 백탄에 구운 불고기·경주법주로 만찬

치악산 백탄에 구운 횡성 한우 불고기·경주 법주 초특선 만찬상 올라한남동 관저서 만찬 후 국악 공연 관람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7일 대통령실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부를 상대로 만찬을 주최했다. 윤 대통령이 외빈과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한 것은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만찬상에는 전국 각지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들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횡성 한우를 얇게 썰어 양념으로 재운 뒤 치악산 백탄에 구운 한우 불고기, 충남 태안에서 잡은 자연산 대하찜, 목포 민어를 전으로 부쳐 낸 민어전, 우족편과 한우갈비찜, 냉면, 탕평채, 구절판, 잡채 등이 올랐다. 후식으로는 식혜, 개성약과와 매작과, 제주망고, 수박, 배를 대접했다.

대통령실은 만찬주로 경주법주 초특선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주법주 초특선은 우리나라 청주 가운데서도 최고의 명주로 꼽힌다. 사케 애호가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 부부는 공식 만찬이 끝난 후 관저에서 국악 공연 등을 관람하며 2차 친교 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유코 여사가 7일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두 정상은 지난 3월 정상회담 당시에는 도쿄 긴자의 식당 ‘요시자와’에서 스키야키는 먹은 뒤 경양식 레스토랑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겨 친분을 쌓았다. 당시 윤 대통령과 기사다 총리는 ‘에비스’ 맥주에 한국 소주를 섞은 술과 히로시마 특산 사케 ‘가모쓰루’ 등을 마셨다.

김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