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럭셔리하게…확 바뀌는 ‘빅3 백화점’
수천억원 투입해 해외 명품 강화
고물가 소비심리 위축 정면돌파
롯데·신세계·현대 등 ‘빅3’ 백화점이 수천억원씩을 들여 매장 리뉴얼 공사에 들어갔다.
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빅3 백화점이 올해를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기존 매장 리뉴얼과 신규점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신규점 개장과 기존점 리뉴얼 등에 총 5868억원을 투자한다. 서울 소공동 본점 에르메스 매장을 복층 형태로 재단장 중인 신세계는 강남점에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를 입점시키는 등 남성패션관을 정비하고 8층 영패션관과 스포츠매장도 리뉴얼해 오는 7월 새롭게 문을 연다.
신세계 관계자는 “본점 옆 옛 제일은행 건물도 리모델링을 통해 명품 브랜드를 선보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광주 신세계와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대치동 한티역에 있는 강남점을 리뉴얼하는 등 3889억원을 투입한다.
롯데는 신세계 강남점이 지난해 3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전국 1등 백화점으로 부상하자 강남점 지하 식품관을 리뉴얼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수원점 역시 신세계 스타필드가 인근에 들어서는 만큼 하반기에는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강하고 인테리어 고급화에도 나선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 본점과 판교점 등을 새로 구성하는 데 2600억원을 들인다. 판교점의 경우 경기권 최대 수준의 명품 브랜드 라인업을 갖춘 만큼 올해도 수입 브랜드를 확대한다. 무역센터점에는 이달 중 프랑스 브랜드 부쉐론 매장을 열고 압구정 본점은 연내에 지하 식품관을 리뉴얼한다.
빅3 백화점이 오프라인 매장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은 고물가·고금리 시대가 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또 지난해에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명품을 중심으로 백화점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해외여행 증가로 명품 소비가 면세점 등으로 옮겨 갈 가능성이 커진 것도 이유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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