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오늘의 주역] 코트에서 사자의 발톱을 세운 오세근, 개인 통산 3번째 챔프전 MVP에 올라
오세근(200cm, C)이 통산 3번째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100-9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과 V4를 동시에 달성했다. 또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트레블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1쿼터부터 승부가 안갯속으로 흘렀다. KGC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206cm, F)과 오세근, 변준형(186cm, G)을 앞세워 공격을 만들었다. 이에 SK 역시 김선형(187cm, G)이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와 최성원(184cm, G)의 외곽으로 맞서며 승부를 4쿼터에 이어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파울 자유투 성공과 수비에서 SK의 공격을 저지하며 3점차의 짜릿한 승리로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시상식에서 열린 MVP 발표에서 94표 중 71표를 얻은 오세근이 호명됐다. 오세근은 개인 통산 3번째 챔프전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오세근은 20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오세근은 시리즈 동안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베테랑 센터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오세근은 시상식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오세근은 “시즌 시작 전에 강팀이라고 말해주시고 한 분도 없다고 들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EASL 우승도 했다.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했다. 7차전까지 와서 우승 했다는 게 값지고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며 우승소감을 전했다.
오세근에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의 차이점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오세근은 “정규리그는 긴 레이스고 적재적소에 해줘야 하고 빠져야 할 때는 빠져야 한다. 스펠맨이랑 변준형 선수가 있다. 제가 나서야 할 때는 나서지만 제가 받쳐야 할 부분이 있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다른 부분이다. (양)희종이 형도 없고 많이 못 뛴다. 제가 들어가면 다독거려주고 이런 부분을 집중하다 보니 저도 힘도 생기고 더 집중하는 거 같다”며 팀의 고참으로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오세근은 연장전 자유투 상황에 대해 “아무렇지 않았고 중요한 리바운드였는데 제 손에 떨어져서 뺏기지만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운 좋게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떨리거나 그런 건 없이 마음 편히 했었다”고 설명했다.
오세근은 통산 3번째 챔프전 MVP 수상에 대해 “오랜만에 상을 받는데 큰상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정말 선수들이 도움이 없었으면 큰상을 받지 못했다.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라고 자부한다. 운동도 늦게 했고 부상도 많았다.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농구를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화려한 농구를 하는 것이 아닌 저처럼 기본기를 잘 닦으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며 본인의 농구철학을 밝혔다.
오세근은 KGC인삼공사 입단이후 V4에 모두 관여했다. 디펜딩챔피언으로 도전에 대해 “5개 채우고 싶지만 4개가 힘들었다. 작년에도 좋은 기회였지만 여러 악재가 있었다. 작년 실패를 우승으로 보답 받아서 기분이 좋다. 기회가 된다면 5개까지 끼고 싶다”며 차기 시즌 대권 도전을 예고했다.
이제 오세근은 FA 자격을 얻어 구단과 협상에 나선다. 오세근은 “일단 치열한 플레이오프라 FA 생각을 안 했다. 일단 안양에서 12년 있었는데 다른 데를 간다고 생각 안 했지만, 구단에서 신경 써주실 거 같다. 저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저도 나이가 있으니까 미래를 생각하면서 펼쳐보겠다. FA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할 것이다. 성급히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미래를 생각하면서 해 봐야 할 것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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