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으로 마침표…양희종 "자랑스러운 팀원, 팬 잊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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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의 맏형 양희종이 2년 만의 우승 트로피와 함께 코트를 떠난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희종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자 인삼공사 팬들은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선수 양희종'을 마지막으로 맞이했다.
정규리그 618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6점, 3.7리바운드를 기록한 양희종과 함께 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다.
이날 양희종은 연장 종료 3.4초 전 코트를 밟고 '캡틴'으로서 인삼공사의 왕좌 탈환 순간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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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도자로 새출발 준비
(안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안양 KGC인삼공사의 맏형 양희종이 2년 만의 우승 트로피와 함께 코트를 떠난다.
KGC인삼공사는 7일 오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7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서울 SK에 100-97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디펜딩 챔피언 SK를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꺾고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하는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양희종이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다는 점에 착안해 인삼공사가 플레이오프 슬로건으로 내건 '라스트 디펜스'가 현실이 됐다.
양희종은 경기 뒤 우승 기념식에서 마지막 순서로 마이크를 이어받아 "이 자리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준 후배들이 자랑스럽고, 팀의 일원으로서 함께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하다. 고생 많으셨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선수들 마음속에 진정한 챔피언이 있다"고 운을 뗀 양희종은 "다름 아닌 앞에 계신 팬 여러분이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허리를 숙이고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양희종은 후배들이 다가와 등을 토닥이자 겨우 감정을 추슬렀다.
양희종은 "안양 팬들과 함께해준 팀원 전체를 가슴 속에 평생 간직하고 베풀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희종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자 인삼공사 팬들은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선수 양희종'을 마지막으로 맞이했다.
양희종은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안양 KT&G에 지명돼 이번 시즌까지 17년간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정규리그 618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6점, 3.7리바운드를 기록한 양희종과 함께 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다.
양희종은 2014년부터는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어왔고, 올 시즌에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은퇴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인삼공사는 우승을 확정한 지난달 26일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 하프타임에 양희종의 은퇴식과 구단 최초 영구결번식을 열었다. 이 경기에 앞서 양희종의 아들 태웅 군이 시투를 하기도 했다.
이날 양희종은 연장 종료 3.4초 전 코트를 밟고 '캡틴'으로서 인삼공사의 왕좌 탈환 순간을 함께했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양희종은 1, 3, 5차전에서만 각각 5분 내외로 코트를 밟았다.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양희종이 오른팔을 아예 못 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그럼에도 양희종을 엔트리에 넣은 것은 벤치에 앉아있는 존재 자체로 선수단에 굉장히 힘이 되기 때문"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 순간은 코트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상황이 생기면 가차없이 코트에 있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고는 그 약속을 지켰다.
양희종은 이제 '캡틴'이 아닌 '지도자'로 미국에서 새출발한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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