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김상식 감독 "이제는 농구와 인연이 없는 줄 알았는데"

박지혁 기자 2023. 5. 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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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이 사령탑 첫 시즌을 화려하게 우승으로 장식했다.

인삼공사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7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0-97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지휘하며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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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프로농구 인삼공사, 2년 만에 챔피언 탈환…통산 4번째 우승
김상식 감독, 데뷔 첫 시즌 챔피언 이끌어…EASL도 정상

[안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7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BL 챔피언결정전 안양KGC 대 서울SK 7차전 경기, 연장 끝 100대97로 서울을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한 안양 구성원들이 자축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골망을 자르는 퍼포먼스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07. kkssmm99@newsis.com

[안양=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이 사령탑 첫 시즌을 화려하게 우승으로 장식했다.

인삼공사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7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0-97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2020~2021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지휘하며 감격을 맛봤다.

김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감격스럽고,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내가 눈물이 없는데 오랜만이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했다.

이어 "걱정도, 마음고생도 많았다.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이상 캐롯)이 떠나면서 중위권으로 평가 받을 때, 솔직히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질책보다는 칭찬을 주로 했다"고 보탰다.

또 "초반 레이스가 좋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정규리그에서 위기가 있었지만 '우리는 강팀이니까 괜찮다'고 선수들에게 주입했다"고 더했다.

김영기 전 KBL 총재의 아들인 김 감독은 지도자로 오랜 기간 활동했지만, 인삼공사를 맡기 전까지 프로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안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7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BL 챔피언결정전 안양KGC 대 서울SK 7차전 경기, 연장 끝 100대97로 서울을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한 안양 선수들이 김상식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2023.05.07. kkssmm99@newsis.com

2008~2009시즌 대구 오리온스 사령탑을 지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코치나 감독대행을 맡았다. 대행에서 감독으로 승진한 오리온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적도 있지만 2021년 1월 국가대표 선수 차출과 관련해 KBL, 구단의 불편한 시선을 받으며 쓸쓸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감독은 "인삼공사에서 불러주기 전까지 농구는 이제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봤다. 제주도에 가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감사하게 기회가 왔다"며 "마지막으로 불태워보자고 마음먹었다. 마지막 기회라고 열심히 해보자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구단이 좋은 여건을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했다.

김 감독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은 통합우승을 이끈 비결 중 하나다.

그는 부임 후 선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선수 간 소통을 유도해 팀워크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팀 훈련을 줄이고 개인 훈련을 늘리는 등 선수단에 자유를 줬다.

다만 기존 전략을 고수하면서 단기전에서 고전한 부분도 있다. 최승태 코치, 조성민 코치가 김 감독을 보필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안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7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BL 챔피언결정전 안양KGC 대 서울SK 경기, 안양 선수들이 골을 성공시키자 김상식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3.05.07. kkssmm99@newsis.com

김 감독은 "코치들에게 내가 잘못된 게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말하라고 했다. 서로 의논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며 "그동안 우승한 감독님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7차전까지 치르면서 정신적,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양희종에 대해선 "코치들과 마찬가지로 선수단에 대해서 나보다 잘 알고 있다. 내가 부드럽게 하면 희종이가 질책하고, 내가 질책하면 희종이가 다독이는 식으로 시즌을 치러왔다.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잘해줬다"고 했다.

17년 프랜차이즈 스타 양희종은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날 종료 3.4초를 남기고 교체 투입됐다. 김 감독은 "아픈 상태였지만 우승 순간에 당연히 코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들어가게 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좀 쉬고 싶다. 7개월 동안 대장정을 왔다. 좀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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