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린 비보다 2배 가량 많아"...농가 피해 확산

제주방송 김동은 2023. 5. 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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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어린이날 연휴까지 닷새간 이어진 비는 5월 한달 평균보다 최대 2배 가량이나 많을 정도로 집중됐습니다.

이례적인 집중호우에 농작물이 직격탄을 맞았는데, 앞으로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평년의 5월 한달 강수량보다 2배 가량 많은 비가 이 닷새동안 이례적으로 집중된 겁니다.

비가 그친 이후부터 농작물 추가 피해가 확인되는 만큼, 관련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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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일부터 어린이날 연휴까지 닷새간 이어진 비는 5월 한달 평균보다 최대 2배 가량이나 많을 정도로 집중됐습니다.

이례적인 집중호우에 농작물이 직격탄을 맞았는데, 앞으로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키위 농장입니다.

1년중 가장 바쁠 시기지만, 계속된 비날씨에 작업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키위 열매를 맺기 위해선 흰꽃잎에 붉은 색이 묻는 수분이 이뤄져야 하는데,

수분이 되지 않은 흰꽃잎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폭우에 아직 절반 가량은 인공 수분 작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수분이 되지 않으면 열매가 맺히지 않아 농가에서는 생산량이 평소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높은 습도에 세균성 꽃썩음병 발생 우려도 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키위 재배 농가
"11월에 수확하는데 그때 수정이 안된 꽃들이 열매가 되지 않기 때문에 생산량이 줄어들 것 같고...비도 많이 오고 3, 4일동안 온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김동은 기자
"이런 키위 같은 시설 작물 역시 최근 계속된 강풍과 폭우에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확이 한달도 남지 않은 보리밭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합니다.

제주에선 4백 헥타르에서 보리가 쓰러지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음달 수확을 앞둔 단호박과 초당옥수수 역시 마찬가집니다.

한창 크기를 키위야할 시기에 강풍과 폭우로 접수된 피해만 40헥타르 가량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비는 서귀포시에 390밀리미터, 성산에도 280밀리미터 가량을 퍼부었습니다.

평년의 5월 한달 강수량보다 2배 가량 많은 비가 이 닷새동안 이례적으로 집중된 겁니다.

병해충 방제 등 농작물 관리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송상철 제주농업기술원 농업재해대응팀장
"수확 시기가 거의 다되서 한달 이내 수확해야 할 작물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비가 그친 이후부터 농작물 추가 피해가 확인되는 만큼, 관련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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