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내다 판 대통령으로 기록” vs “한일 관계 새 장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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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7일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야당은 "윤 대통령은 역사를 내다 판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정상회담 뒤 브리핑에서 "보편적 인권 문제인 대한민국 역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굴욕외교를 계속하겠다며 밀어붙이는 대통령의 입장이 한-일 정상회담의 결과에 충실하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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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7일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야당은 “윤 대통령은 역사를 내다 판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한·일 두 나라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며 현안을 논의하는 이른바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됐다며 정부의 외교정책 성과 띄우기에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정상회담 뒤 브리핑에서 “보편적 인권 문제인 대한민국 역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굴욕외교를 계속하겠다며 밀어붙이는 대통령의 입장이 한-일 정상회담의 결과에 충실하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확대 정상회담 머리발언에서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의 반성과 사과 역시 없었고, 강제성에 대한 인정 또한 없었다”며 “국민 앞에서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우리 국민은 참으로 참담하고 허망하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한·일 정상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현지 시찰단 파견’을 통한 검증 방식에 합의한 것을 두고도 “명분만 쌓아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반면 여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민주당을 향해 ‘해국행위’(나라에 해가 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한·일 간 우호적 셔틀외교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한-일 관계의 새 장이 열렸다”고 추어올렸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정상회담 뒤 논평을 내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방류)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의 과거사 발언을 놓고서는 “궤도에 오른 셔틀외교를 통해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난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면 된다”고 말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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