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2년 만에 왕좌 탈환! 역대 첫 결승 7차전 연장승부서 100-97 승리... 오세근 MVP

양정웅 기자 2023. 5. 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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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리즈가 다 있다.

KBL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최초의 7차전 연장 승부, 그 승자는 안양 KGC였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7차전에서 100-97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2020~21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따냈고,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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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안양 KGC 선수단이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BL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선수단이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BL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런 시리즈가 다 있다. KBL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최초의 7차전 연장 승부, 그 승자는 안양 KGC였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7차전에서 100-97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2020~21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따냈고,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유지)과 함께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까지 제패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SK는 지난해 정규리그 MVP 최준용이 왼쪽 발뒤꿈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하는 악재가 닥쳤다. 여기에 EASL 참석에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며 체력이 소진됐다. 결국 SK는 EASL 패배를 복수하지 못했다.

MVP는 오세근이 차지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까지 평균 19.1점 10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7차전에서도 20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94표 중 71표를 획득했다.

2022~2023 KBL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른 오세근. /사진=KBL 제공
KGC에서는 오세근 외에도 오마리 스펠맨이 34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헸고, 변준형과 배병준 역시 필요할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16점을 넣었다. SK는 김선형이 3점슛 5방을 포함해 37득점으로 폭발했고, 최성원 역시 3점슛 6개 중 5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슛으로 25득점을 올렸으나 우승에 미치지 못했다.

1쿼터 KGC는 스펠맨과 오세근, 변준형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SK는 김선형과 최성원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막판 박지훈(2점)과 배병준(3점)의 연속 득점이 나왔지만 결국 SK가 26-24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이후 2쿼터는 KGC의 분위기로 넘어갔다. 32-32 동점 상황에서 오세근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KGC는 스펠맨이 중반 이후 연이은 덩크 성공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점수 차를 벌린 KGC는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5점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SK 김선형(오른쪽 3번째)이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BL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수비를 달고 공격에 나서고 있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3쿼터는 그야말로 김선형의 '쇼타임'이었다. 속공에 이은 득점으로 3쿼터를 가볍게 출발한 김선형은 KGC의 수비 빈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또한 외곽포 역시 좋은 감을 보여줬다. 김선형은 3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포함해 무려 19득점을 올리며 KGC의 흐름으로 가던 경기를 일순간 돌려놨다. 한때 역전을 당했던 KGC는 팀파울을 이용한 자유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힘겹게 3점 차 우위를 점했다.

KGC는 4쿼터 초반 변준형과 스펠맨의 활약 속에 한때 8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SK는 김선형이 그야말로 날뛰었고, 최성원 역시 필요한 순간 3점포를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들어간 오세근의 득점 이후 양 팀은 치열한 수비를 펼쳤고, 결국 91-91로 4쿼터를 마치고 역대 최초로 7차전 연장전에 돌입했다.

KGC 양희종(가운데)이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BL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경기 종료 3.4초를 남겨놓고 투입되고 있다. /사진=KBL 제공
1차 연장에서 KGC는 변준형과 배병준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한 점 싸움으로 가던 경기는 허일영의 파울에 의한 오세근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3.4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가져오자 KGC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베테랑 양희종을 투입, 선수로서의 마지막 시간을 뜻깊게 장식하도록 했다.

한편 KBL에 따르면 이날 경기가 열린 안양실내체육관에는 5850명의 관중이 입장, 올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또한 안양에서 열린 2차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매진사례를 이뤘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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