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경기 후]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 “집중하고 포기하지 않은 점에 감사”…전희철 SK 감독,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이수복 2023. 5. 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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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가 대망의 V4를 달성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7차전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100-9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우승,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휩쓸었다.

이날 경기는 14년 만에 열린 챔프전 답게 1쿼터부터 치열했다. KGC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206cm, F)과 오세근(200cm, C), 변준형(186cm, G)이 적재적소에 득점을 터트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SK 역시 김선형(187cm, G)이 내외곽에서 폭발적인 공격 본능을 선보이며 KGC인삼공사를 끈질기게 몰았다.

4쿼터 종료 시점까지 리드 체인지의 반복 속에 91-9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챔피언 타이틀의 향뱡은 연장전으로 흘렀다. 연장에서도 KGC인삼공사는 배병준과 오세근이 중요한 순간 득점과 리바운드를 해주면서 리드를 안았고 SK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과 V4의 역사를 썼다.

이날 스펠맨은 34점 리바운드, 오세근 20점 13리바운드, 변준형 16점 6어시스트로 완벽히 우승을 합작했다.

우승 시상식에 참여한 이후 김상식 감독이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김 감독은 “오늘 감격스럽다.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집중하고 포기하지 않은 점에 고맙게 생각한다. 끝나고 나니 눈물이 많이 난다. 오랜만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 오늘은 코칭스텝과 많이 이야기했다. 지켜보기보다는 빨리 교체했다. (경기에) 나간 선수마다 역할을 다해줬고 투지와 집중력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 프로에서 통합우승은 생애 최초다. 김 감독은 “걱정도 많고 마음고생도 많았다. 미디어데이에서 전성현과 김승기 감독이 나가면서 중위권 평가를 받으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주축선수가 나갔지만, 질책보다는 칭찬으로 나가자고 했다. 1라운드에서 4연승을 하고 한번 졌고 그 뒤 연승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많이 주입했다. 전술적으로 변화하면서 이겨냈다”며 선수들에게 신뢰감을 보여줬다.

이어 김 감독은 시즌 동안 자신을 보좌한 최승태 코치, 조성민 코치에게도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정말 도움이 됐다. 내 농구가 틀리면 바로 이야기해주고 오늘 같은 경우도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하라고 했다. 특별하면 들어주려고 했다. 저는 제가 하는 것보다 코치들이 이야기하면 들어준다. 코치들과 서로 의논했다. 최승태, 조성민 코치가 도움이 돼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두 코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7차전 혈투를 치른 느낌에 대해 “계속 이기면서 왔지만 7차전까지 오면서 감독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체력과 정신적으로 힘들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쉬운 자리가 아니라고 느꼈다. 시즌이 끝났는데 쉬고 싶다. 선수들에게 피로한 내색은 안 냈지만, 중간에 일본도 다녀와서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SK는 김선형 37점 10어시스트, 최성원(184cm, G) 25점 3점슛 5개, 자밀 워니(199cm, C) 20점 13리바운드로 연장까지 선전했으나 마지막 공격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2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했던 SK는 이번 시즌 EASL에 이어 KGC인삼공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패장 전희철 감독은 울먹거리면서 짧게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전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지난 6차전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 선수들 엄청 뛰었는데 고생했다. 감독으로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최선을 다해서 승패를 받아들여야 한다. 너무 미안한 마음밖에 없다. 한 시즌 고생 많이 했다. 우승은 못 했지만,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 패했지만 올 한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제가 짊어져야 한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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