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PO MVP’ KGC 오세근 “바닥 찍었던···롤러코스터 같은 농구 인생”

안양/최서진 2023. 5. 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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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건강한 오세근이다.

안양 KGC 오세근은 7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맹활약하며 100-97 승리를 이끌었다.

2011-2012시즌 오세근은 신인 최초로 플레이오프 MVP를 탔고, KGC가 구단 최초 통합우승을 달성한 2016-2017시즌에도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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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최서진 기자] 역시 건강한 오세근이다.

안양 KGC 오세근은 7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맹활약하며 100-97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의 맹활약과 함께 오마리 스펠맨(34점), 변준형(16점), 배병준(16점)이 팀의 4번째 우승, 2번째 통합우승을 만들어냈다.

오세근은 7차전에서 38분 36초를 소화하며 20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89-91로 뒤지고 있던 4쿼터 종료 1분 24초 전 골밑 득점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에서는 경기 종료 31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2구를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플레이오프 11경기에서 평균 30분 17초 동안 16.5점 8.7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활약한 오세근은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유효득표수 94표 중 71표를 받았다.

경기 후 만난 오세근은 “시즌 전 우리를 강팀이라 뽑아주신 분은 한 분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우승.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모두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했다. 7차전에서 우승했다는 게 너무 값지고, 감사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유독 플레이오프에서 활약세가 두드러지는 이유가 뭔지 묻자 오세근은 “정규리그는 긴 레이스다. 할 때 하고 빠질 때 빠진다. 스펠맨과 변준형이 있기 때문에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완전히 다른 무대다. (양)희종이 형도 못 뛰는 상황이었다. 내가 코트에서 다독이고, 이끌어주고, 화내며 다같이 하다 보니 나도 힘이 생겼다”고 답했다.

2011-2012시즌 오세근은 신인 최초로 플레이오프 MVP를 탔고, KGC가 구단 최초 통합우승을 달성한 2016-2017시즌에도 MVP를 수상했다. 이로써 3번째 MVP를 수상한 그는 양동근(전 현대모비스)과 함께 MVP 최다 수상 공동 1위가 됐다.

오세근은 “오랜만에 상을 받는 것 같다. 엄청 큰 상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동료의 도움이 없었다면 받지 못했을 거다. 나는 노력하는 선수라 자부할 수 있다. 운동을 늦게 시작했고, 부상도 많았다. 화려하지 않은데도 농구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 학생 선수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화려한 농구 아니어도 이렇게 농구를 할 수 있다. 기본기부터 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거다”라는 조언을 남겼다.

오세근에게는 ‘건세근’이라는 별명이 있다. 건강하면 활약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오세근은 부상과 가까웠다. 부상과 재활이라는 고난을 계속 마주해야 했고, 넘어서야 했다. 그럴 때마다 ‘옛날 같지 않다’는 평가가 따르기도 했다.

오세근은 “나처럼 농구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탄 선수가 거의 없지 않나 싶다. 바닥도 찍어봤다. 그런 평가를 들으면서 독하게 운동했다. 두고 봐라 라는 마음가짐 하나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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