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에도 MVP 7표’ 김선형은 우리 시대의 허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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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거다'김선형의 퍼포먼스를 본 많은 농구인과 미디어의 평가다.
김선형은 7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파이널) 7차전에서 37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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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정지욱 기자]‘허재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거다’
김선형의 퍼포먼스를 본 많은 농구인과 미디어의 평가다.
김선형은 7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파이널) 7차전에서 37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SK는 연장 승부 끝에 97-100으로 패하며 우승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지만 김선형의 플레이는 단연 돋보였다. 외인 매치업에서 자밀 워니(20점 13리바운드)가 오마리 스펠맨(34점 14리바운드)에게 밀린 가운데에서도 연장까기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던 것은 김선형의 활약 때문이었다.
특히 3, 4쿼터 퍼포먼스는 엄청났다. 3쿼터에만 19점을 올리는 등 후반에만 26점을 몰아쳤다.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자 센스 있는 패스를 통해 최성원(25점)과 워니의 득점을 돕는 등 경기를 지배했다.
김선형은 정규리그 막바지부터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동안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지배력은 보는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그의 경기를 본 농구인, 미디어 관계자 사이에서 ‘이 시대의 허재다’, ‘허재도 이 정도까지는 못할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1997-1998시즌 파이널 허재 이후 첫 준우승팀 MVP를 받기에 모자람 없는 활약이었다. 실제로 김선형은 플레이오프 MVP 투표에서 패배 팀 임에도 7표를 받았다. 우승팀 선수에게만 투표가 몰리는 추세인 점을 고려할 때 드문 케이스다.
파이널 MVP를 받은 KGC의 오세근은 “볼 때마다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체력 관리를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으며 KGC의 김상식 감독도 “김선형은 정말 대단했다. 오늘(7차전)도 3점슛, 드라이브 인, 어시스트까지 모든 걸 다했다. 대단한 선수다. 놀랍다”고 감탄했다.
경기 후 매너까지 완벽했다. 온 힘을 쏟아붓고도 패했지만, 경기 직후 동료들 곁에 다가가 격려를 하고 상대 선수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김선형은 패자였지만 최고의 퍼포먼스로 농구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명승부의 추억을 남겼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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