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尹 "관계개선, 궤도 올라"…기시다 "솔직한 심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한일관계 개선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며 협력 강화 의지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양국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 양국 취재진과 주고받은 일문일답.
-한미 정상이 NCG 창설에 합의했는데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미·한의 프레임워크에 영향을 줄 것인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거사·후쿠시마 오염수·워싱턴 선언 도마에 올라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한일관계 개선이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며 협력 강화 의지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양국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해법에 관해 일본 측에 정부 방침이 앞으로 바뀌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측에 과거사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하는 것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며 강제동원 문제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발언은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 양국 취재진과 주고받은 일문일답.
-(한국 기자)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이 12년 만에 이뤄졌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한일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가.
▶(윤석열) 양국 관계 개선이 이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이 자유, 인권, 민주, 법치 이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협력해 공동이익과 또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에 함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양국은 북핵 위협에 함께 노출돼 있다. 어느 때보다 안보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한미 정상은 지난달 북핵 위협에 대비한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고, 핵협의그룹(NCG) 창설에 합의했다. 한미에 더해 일본이 참여하는 논의가 있었나.
▶(윤석열) 워싱턴 선언은 일단 한미 양자 간의 베이스(기초)로 합의된 내용이다. 그렇지만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는다. 일단은 워싱턴 선언이 완결된 것이 아니고 내용을 채워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먼저 이것(워싱턴 선언)이 궤도에 오르면 또 일본도 미국과 관계에서 준비가 되면 이건 언제든지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상회담 발표 내용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한국 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
▶(윤석열) 기시다 총리께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서는 이웃 국가인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차원에서 전문가의 현장 시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게 된 데 대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발언은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하는 말인가.
▶(기시다) 역사 인식과 관련해서는 1998년 10월에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다.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이 말은 그 당시 힘든 경험을 하신 분들에 대해서 제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씀드린 것이다.
-후쿠시마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한국 내 우려가 여전히 높다.
▶(기시다) (오염수 방출은) 한국의 불안한 심정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한국 전문가, 현지 시찰단 파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 측과 의사소통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이하 일본 기자) 정상회담에서 어떤 입장을 전달했고 윤 대통령은 어떤 반응이 있었나.
▶(기시다) 이번 회담에서는 윤 대통령과 3월 방일 등을 통해서 돈독해진 신뢰 관계를 베이스로 해서 폭넓은 분야에 관해서 흉금을 터놓고 의견 교환을 했다.
-한미 정상이 NCG 창설에 합의했는데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미·한의 프레임워크에 영향을 줄 것인가.
▶(기시다) 미국과 한국 간에 확장억제 강화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확장억제 협의, 2+2를 포함한 고위급 협의를 통한 일미 간의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움직임과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계속해서 일미, 일한, 일·한·미 간에 긴밀히 공조할 생각이다.
-강제동원 문제 대응에 대해 한국 내에서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있다. 일본에서는 윤 대통령 방침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도 방침이 견지될 것이라고 생각해도 되나.
▶(윤석열) 강제징용(동원) 해법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바뀔 것이냐는 질문에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리겠다. 우리가 발표한 해법은 1965년 청구권 협정과 또 2018년 법원의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으로서 법적 완결성을 지닌 유일한 해결책이다.
-일본 측에 (강제동원 해법에 상응하는) 호응을 요구하고 있는데, 회담에서 어떤 얘기를 나눴고 앞으로 어떤 것을 요구할 것인가.
▶(윤석열) 과거사에 대한 인식 문제는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느 일방이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고 해서 이런 현안과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짝도 발걸음을 내디뎌서는 안 된다는 그런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13세와 2년 동거, 34회 성관계한 유명 유튜버…아내 폭행·신체 촬영 '입건'
- "남편이 몰래 호적 올린 혼외자, 아내 재산 상속 받을 수도" 가족들 발칵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아내·두 아들 살해한 가장, 사형 구형하자 "다들 수고 많다" 검사 격려
- '양육비 논란' 송종국, 캐나다 이민 가나…"영주권 취득, 축구 사업 예정"
- "비싼 차 타면서 구질구질"…주차비 아끼려 '종이 번호판' 붙인 외제차
- 13세와 2년 동거, 34회 성관계한 유명 유튜버…아내 폭행·신체 촬영 '입건'
- "불판 닦는 용 아니냐" 비계 오겹살 항의했다고 진상 취급…"사장, 당당하더라"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