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순간' 눈물 쏟은 김상식 KGC 감독 "너무 감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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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서울SK를 꺾고 안양 KGC를 정상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은 '울보'가 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KGC는 7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에서 SK에 100-97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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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팀 평가 받았지만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서울SK를 꺾고 안양 KGC를 정상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은 '울보'가 됐다. 그는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흘렀다"며 웃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KGC는 7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에서 SK에 100-97로 이겼다.
정규시간까지 91-91로 맞섰던 KGC는 오세근이 연장전 종료 31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승3패로 몰린 상황에서 극적으로 6차전을 승리하며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온 KGC는 결국 정상에 등극, 직전 시즌 챔프전에서 SK에 졌던 빚을 완전히 갚았다. 또한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1위에 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GC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첫 시즌부터 KGC에 우승컵을 안기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우승 후 김 감독은 "너무 감격스럽다"며 "오늘 전체적으로 선수 교체를 평소보다 빠르게 했는데 나가는 선수들마다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며 "마지막에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뛰어줘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프로 무대에서 사령탑으로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김 감독은 '비운의 지도자'라는 꼬리표를 뗐다.
그는 "그동안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추스르는 과정이 반복됐다.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는 제주도에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KGC 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걸 태우자는 각오로 임했는데 이 순간까지 왔다. 너무 기분이 좋다. 구단과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KGC를 우승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없었다. 10개 구단 사령탑도 KGC가 아닌 SK와 수원 KT를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그러나 김상식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상식 감독은 "솔직히 이번 시즌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우리 팀은 김승기 전 감독과 전성현이 떠나면서 중위권 팀으로 평가받았다"며 "그래도 선수들과 함께 해보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선수들에게 질책보다 칭찬을 했고, 초반 8승1패를 거두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리그 때 위기도 찾아왔지만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이겨낼 수 있다'고 독려했다. 전술적으로도 조금씩 변화를 줘 극복해냈다"며 "결국 우승은 차지했지만, 역시 감독이란 직업은 정말 쉬운 자리가 아닌 것 같다"고 숨을 길게 내쉬었다.
김상식 감독은 종료 약 3초를 남긴 상황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양희종을 교체 투입했다. 양희종이 부상 때문에 제대로 뛸 수 없지만 팀을 위해 헌신한 베테랑에 대한 예우였다.
그는 "양희종이 후배들을 따금하게 혼내기도 하면서 격려도 잘 해줬다. 희종이가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에는 당연히 코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체로 뛰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숨 가쁘게 한 시즌을 달려 '해피엔딩'에 골인한 김상식 감독은 "7개월 동안 긴 길을 계속 달려왔다. 시즌 중에도 코치들과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다"며 "지금은 그저 쉬고 싶은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고 밝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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