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말 바꾼 러 용병기업 수장…바흐무트 전투 남을 듯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5. 7. 21:24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한 지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꿨다고 BBC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군으로부터 탄약을 더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추가 작전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탄약과 무기를 약속받았다”며 “적의 보급로 차단 시도를 저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배치될 것이라는 약속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전투에 계속해서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가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바흐무트에서 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다”고 말한 대목은 바그너 그룹이 철수하지 않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으로 읽힌다.
앞서 지난 5일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의 탄약 지원 부족을 이유로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러시아군의 보급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해왔다.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핵심 교두보인 바흐무트시 점령을 위한 러시아군의 선봉대 역할을 해왔다.
BBC는 “프리고진의 유턴은 크게 놀랍지 않다”라며 “러시아군과 바그너 전사들은 같은 편에 서있지만 불안한 동맹”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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