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셔틀 외교 재개…일본 반응은?
[앵커]
일본은 오늘(7일) 회담을 어떻게 지켜봤는지, 도쿄 현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원기 특파원! 일본에서는 오늘 오간 얘기들 중에 어떤 것에, 가장 주목했을까요?
[기자]
일본 내에선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재개된 것과 함께, 과거사 문제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인지에 관심이 높았는데요.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들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었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한 기시다 총리 발언을, 일본 언론들은 머리기사로 전했습니다.
이런 발언과 함께, 두 정상이 히로시마 주요 7개국 정상회의 때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방문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마이니치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의 입장을 배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과거사 문제를 완전히 매듭짓지 않는 한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도 비중 있게 언급됐습니다.
교도통신은 한국의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이 오는 23일 방문할 것이라고 날짜를 특정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일본 언론들, '한국' 여론 동향에도 꽤 관심을 보였다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한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인 저녁 7시뉴스부터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했는데요.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삼엄한 경계를 펼치는 모습, 또 다발적으로 벌어진 여러 집회, 시위 동향도 전했습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측이 사죄해야 한다는 여론과 기시다 총리 방한을 환영하는 여론도 함께 전했는데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놓고 대립하는 한국 내 여론 추이에 꽤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문지연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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