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현관에서 직접 환대…기시다, 현충원 참배
[앵커]
3월 도쿄에서 만났던 한일 양국 정상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다시 마주했습니다.
윤대통령은 대통령실 청사 현관에 나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맞았고, 기시다 총리는 현직 일본 총리로서는 12년 만에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내외가 탄 차량이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직접 대통령실 청사 현관에 나와 기시다 총리 내외를 영접했습니다.
양국 정상 부부가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지나 청사 앞 잔디마당으로 이동했고, 양국 국가도 울려퍼졌습니다.
지난 3월 도쿄에서 만났던 한일 정상이 다시 마주한 것은 52일 만, 일본 총리가 양자 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은 12년 만입니다.
공식 환영식은 약 10분 동안 성대하게 진행됐고, 양국 정상 부부는 뒤로 돌아 손을 흔들어보인 뒤 청사 안으로 향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대통령실 방명록에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적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 첫 일정은 서울 동작구의 국립현충원 참배였습니다.
6·25전쟁 전사자 뿐 아니라 항일 독립운동가가 잠든 현충원 현충탑에서 직접 분향과 헌화를 하며 참배했습니다.
현직 일본 총리가 현충원을 찾는 것은 2011년 노다 요시히코 당시 일본 총리 이후 12년 만입니다.
일본 정부 최고위 인사가 현충원을 참배한 게 매우 이례적인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일 셔틀외교 복원이라는 이번 방한의 상징성을 고려해, 일본측이 그에 걸맞는 성의와 예우를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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