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약 1년만에 상승…곡물은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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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린 지 약 1년만에 소폭 상승했다.
곡물·유지류 등의 가격은 떨어진 반면 설탕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체 식량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2포인트로 전달(126.5포인트)과 견줘 0.6% 올랐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작성·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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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가격 2011년 10월 이후 최고점
세계 식량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린 지 약 1년만에 소폭 상승했다. 곡물·유지류 등의 가격은 떨어진 반면 설탕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체 식량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2포인트로 전달(126.5포인트)과 견줘 0.6% 올랐다. 지난해 3월 최고점(159.7포인트)을 찍은 후 줄곧 내림세를 타다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을 100포인트로 정하고 가격을 비교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곡물가격지수는 전달(138.6포인트)보다 1.7% 떨어진 136.1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와 호주의 수출 가용량 확대 영향으로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곡물의 자국 경유 수출을 금지했던 유럽 국가들이 이를 다시 허용하기로 4월말에 합의한 데다 유럽의 밀 작황이 양호한 것도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 가격은 남미 지역의 수확기가 도래하고 브라질의 생산량이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떨어졌다. 반면 국제 쌀 가격은 상승했다.
유지류는 전달(131.8포인트) 대비 1.3% 내린 130.0포인트, 유제품은 1.7% 하락한 124.6포인트로 마감됐다.
반면 육류는 114.5포인트로 전달(113.0포인트)보다 1.3% 상승했다. 설탕은 전달(127.0포인트) 대비 17.6% 상승한 149.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011년 10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인도와 중국의 생산량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태국과 유럽연합(EU)의 생산량도 기대 이하로 예상되면서 국제 공급량 부족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 설탕가격 상승과 관련해 브라질의 작황 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업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가격 안정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FAO는 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8460만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1.0%(283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8010만t으로 2021~2022년보다 0.7%(2060만t)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2022~2023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전년 대비 0.2%(140만t) 감소한 8억5500만t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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