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폭락사태 후폭풍… 반대 매매 ‘역대 최대’

안승진 2023. 5. 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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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이후 반대매매 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주식을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샀다가 주가가 하락해 필요한 증거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달 19일 115억9000만원 수준을 기록하다가 SG증권 하한가 사태가 터진 24일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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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00억 수준 강제 매매
개인투자자 ‘빚투’로 직격탄
CFD 포함땐 규모 더 커질 듯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이후 반대매매 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하락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역풍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97억1900만원으로 2006년 4월 관련 통계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주식을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샀다가 주가가 하락해 필요한 증거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를 이용하는 계좌의 평가 금액이 주가 하락 시 담보유지비율(통상 140%) 아래로 내려가면 투자자에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고 2거래일 뒤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이를 처분한다.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달 19일 115억9000만원 수준을 기록하다가 SG증권 하한가 사태가 터진 24일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SG증권발 하한가 종목에 대한 증거금을 투자자들이 결산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 통계에는 초단기 미수거래에 따른 반대매매만 포함돼 차액결제계좌(CFD) 등에 따른 반대매매를 포함하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의 발단이 된 주가조작단에 투자한 이들의 CFD 계좌에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빚 독촉이 이뤄지고 있다. CFD를 통해 이뤄진 빚투는 주가 하락 시 채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금융당국에 증권사의 CFD 채권 추심을 미뤄 달라는 진정을 냈지만 금융당국은 “개입이 부적절하다”며 관련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국내 증시 빚투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3일 기준 18조9149억원으로 지난달 24일 20조4319억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이차전지주의 빚투 규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4일 기준 2466억원으로 지난달 24일 대비 560억원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주가가 다소 과열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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