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live] 전술 변화가 유효타로...이기형 감독, "이게 우리 팀의 장점"

[포포투=김환(성남)]

이기형 감독이 적중한 전술 변화에 기쁨을 드러냈다.

성남FC는 7일 오후 6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12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성남은 리그 7위를 유지했다.

성남은 이른 시간 김민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중원 싸움에서도 밀렸고, 일대일 상황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몇 차례 반격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에도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성남은 후반전을 기약하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이기형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세 장이나 사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신재원, 김훈민, 김현태가 빠지고 정한민, 이지훈, 박상혁이 들어왔다. 교체로 투입된 박상혁이 코너킥으로 패트릭의 동점골을 도우며 믿음에 부응했다.

김천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성남은 후반 14분 김동현에게 다시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경기력을 끌어올린 성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9분 혼전 상황에서 정한민의 동점골이 나와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성남은 김천의 거센 공격에 물러선 채 역습을 노렸고, 몇 차례 날카로운 장면들을 만들었지만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이기형 감독은 “K리그2 강팀인 김천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에는 전방 압박을 준비했는데, 김천 선수들의 탈압박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전 들어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고 안정감을 찾았고, 득점을 하게 됐다. 비록 무승부를 거뒀지만 멋진 경기를 한 것 같아서 양 팀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전술 변화가 유효했다. 이 감독은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함과 동시에 포메이션을 바꾸며 후반전에 임했고, 이는 득점과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이 감독도 만족했다. 이 감독은 “포메이션에도 변화를 줬다. 중원에서의 숫자 싸움이나 측면 공격이 아쉬워서 세 명을 교체했다. 후반전 투입된 선수들이 내가 주문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잘해줬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런 부분이 잘 나타나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위험한 장면도 있었지만, 좋은 찬스도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였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선수들이 전술적인 부분들을 잘 수행해준 점에 대해 기뻐했다.

기쁜 점만 있는 건 아니었다. 후반전 투입된 데닐손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기형 감독은 데닐손에게 믿음을 보였다. “리그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민첩함이나 세밀함이 부족한 듯하다. 데닐손에게 부담감 대신 자신감을 갖고 경기해달라고 주문을 한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데닐손의 장점은 팀적으로 내가 원하는 수비나 연결 면에서 열심히 하는 데에 있다. 그 부분만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데닐손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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