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패스해" 불같이 화낸 SON, 못 본 척 등돌린 신입…英 언론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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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을 화나게 했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마이클 올리세로 향하는 에베레치 에제의 로빙 패스를 헤더로 끊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손흥민은 불같이 화를 냈지만, 포로는 못 본 척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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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을 화나게 했다. 누굴까. 손흥민과 'ET 세리머니'를 펼친 '신입' 페드로 포로다.
토트넘이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약 한 달 만의 승리였다. 토트넘이 EPL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달 8일, 브라이턴전(2대1)이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44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될 때까지 89분을 소화했다. 그는 후반 30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로빙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또 다른 진가를 나타냈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스리백 대신 4-4-2 카드를 꺼내들었다.
포백에는 벤 데이비스, 클레망 랑글레, 로메로와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에메르송 로얄이 위치했다. 변형 포백이었다. 데이비스가 전진해 윙백에 가까운 역할을 하면서 왼쪽 미드필더인 손흥민은 프리롤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왼쪽 미드필더라 수비 가담은 피할 수 없었다.
수비력도 돋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마이클 올리세로 향하는 에베레치 에제의 로빙 패스를 헤더로 끊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19분에는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올리세를 제압하며 상대 역습을 무산시켰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공격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 속에서 상대를 좌절시키는 몇 차례의 훌륭한 수비로 기여했다'며 '파이널 서드에서 그가 원했던 기여를 이번에는 못했을 수도 있지만 올리세를 막지 못했다면 결과는 다를 수 있었다. 손흥민의 수비 플레이는 스타디움의 모든 사람들에게 분명히 깊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풋볼런던'은 '양념'으로 포로와 손흥민도 충돌 상황도 전했다. 포로는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전진했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인 46분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제몫을 했다.
하지만 과도한 욕심이 '화'도 불렀다. 포로는 후반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크로스를 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패스 대신 슈팅을 선택했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크로스바를 넘어 허공을 갈랐다.
손흥민은 불같이 화를 냈지만, 포로는 못 본 척 외면했다. 포로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수비에선 치명적인 실수로 도마에 올랐지만 공격에선에선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포로는 손흥민이 골을 넣었을 때 가장 기뻐하는 '절친'으로 새로운 케미를 뽐냈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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