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숲속에서 5일이나 살아남은 호주女…생존 비결은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5. 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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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외진 숲속에서 실종된 40대 여성이 선물로 산 와인 한병과 과일을 먹다가 5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헬리콥터 구조 당시 릴리안 입(48)의 모습. [출처 : 호주 ABC방송]
호주의 한 40대 여성이 외딴 숲속에서 5일 동안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미러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릴리안 입(48)은 호주 멜버른 인근의 브라이트라는 도시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인근에 있는 댐을 구경하러 차를 몰았다가 길을 잃었고 차가 진흙탕에 빠지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건강 문제 때문에 잘 걷지도 못해서 그는 민가를 찾는 것도 포기하고 차량 주위를 지켰다. 그녀가 실종된 지점은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도 60km 가량이나 떨어진 외진 곳으로,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았다.

그녀의 가족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5일 만에 그녀는 경찰 헬기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탈수 증세를 보여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경찰은 “가까운 거리의 여행이었기 때문에 물은 없었지만 그는 어머니를 위한 선물로 와인 한병과 약간의 과일을 차에 싣고 있었다”라며 “차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그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릴리안 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흘째 되던 날,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해 가족들에게 울지 말라고 편지를 썼다”라며 “포기하려던 찰라에 헬리콥터의 소리를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모험을 좋아하지만 다음 번에는 더 잘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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