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많은 분 고통 가슴아파"···강제징용 언급
송나영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된 건데요.
특히,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첫 소식,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한일정상회담
(장소: 7일, 용산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 이후, 52일 만에 마주 앉았습니다.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일본과 한국에서 연이어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면서,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셔틀외교'가 재개됐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셔틀 외교의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우리 두 사람의 상호 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일 정상 공동기자회견
(장소: 7일, 용산 대통령실)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했습니다.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의 과거 고통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있다고만 말한 것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겁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저도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도 원칙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충분한 소통을 하면서 강제징용 해법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했습니다.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바뀔 것이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답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일단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바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과거사가 정리되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기존 언급을 상기하며, 미래협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상훈, 구자익, 민경철 / 영상편집: 김세원)
한편, 양국 정상은 윤 대통령의 이달 하순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찾아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함께 참배한다고 밝혔습니다.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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