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하는 루이 왕손, 집 나간 해리 왕자 등…시선강탈 신스틸러 [70년 만의 英 대관식]

유태영 2023. 5. 7. 2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한 1953년 이후 70년 만에 열린 영국 국왕 대관식은 주인공인 찰스 3세 부부 외에도 '집 나간 왕자' 해리의 참석, 5살배기 꼬마 루이 왕손이 수차례 하품하는 모습 등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왕실과 불화 끝에 특권을 내려놓고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한 찰스 3세의 둘째아들 해리 왕자는 6일(현지시간) 오전 대관식 장소인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웃는 표정으로 홀로 도착해 친지 및 고위 참석자들과 인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왕실과 갈등’ 해리왕자, 정장 차림 나홀로 참석
윌리엄 왕세자의 막내 루이왕손, 수차례 하품
女 최초 헌납의 검 전달…모돈트 ‘꼿꼿 자세’ 눈길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한 1953년 이후 70년 만에 열린 영국 국왕 대관식은 주인공인 찰스 3세 부부 외에도 ‘집 나간 왕자’ 해리의 참석, 5살배기 꼬마 루이 왕손이 수차례 하품하는 모습 등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사진=AP연합뉴스
왕실과 불화 끝에 특권을 내려놓고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한 찰스 3세의 둘째아들 해리 왕자는 6일(현지시간) 오전 대관식 장소인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웃는 표정으로 홀로 도착해 친지 및 고위 참석자들과 인사했다. 그가 공식석상에 가족과 함께 있는 모습은 올해 초 형 윌리엄 왕세자와의 갈등 등을 시시콜콜하게 드러낸 자서전 ‘스페어(spare·여분)’를 출간한 뒤 처음이다.

윌리엄 왕세자 등은 아버지처럼 예복을 갖춰 입었으나, 해리 왕자는 일반 정장 차림에 아프가니스탄 전쟁 유공 훈장 등만 패용한 채였다. 왕실 임무와 권한을 포기한 탓에 대관식에서 부여된 공식 역할도 없었다.

대관식장에서 해리 왕자는 맨 앞 두 줄을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자녀들, 막내 삼촌 에드워드 왕자 가족 등에게 내준 채 셋째 줄에 앉았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서 찰스 3세 바로 뒷열인 둘째 줄에 앉았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해리 왕자는 대관식 종료 1시간30분 뒤 찰스 3세 부부와 왕실 일가가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인사할 때에는 아예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AP연합뉴스
그는 대관식 직후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 6일 오후 7시30분 LA에 도착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아들 아치의 4살 생일이어서 부인 메건 마클은 대관식에 불참한 채 LA 자택에 남았고, 해리 왕자도 늦기 전에 도착해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

‘왕실의 수치’로 통하는 찰스 3세의 동생 앤드루 왕자 역시 공식 역할에서 배제됐고 도로 양 옆을 메운 군중은 그의 모습을 발견하자 야유를 보냈다.

앤드루와 자녀들은 이날 발코니 행사에도 불참했는데, 이는 그의 왕실 복귀 희망이 사라졌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2020년 이후 왕실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고 ‘전하’ 호칭도 박탈당했다.

반면 커밀라 왕비의 전 남편 앤드루 파커 볼스는 대관식에 초청됐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톰의 자녀 프레디 등은 명예 시동으로 활약한 데 이어 발코니에서도 할머니 옆자리를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커밀라와 파커 볼스는 1973년 결혼해 두 남매를 뒀으나 1995년 이혼했다.
루이 왕손이 하품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찰스 3세의 손자이자 윌리엄 왕세자의 막내 아들인 루이 왕손은 여러 차례 하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이목을 끌었다. 이날 형 조지(10) 왕세손, 누나 샬럿(8) 공주와 함께 대관식 일정을 소화한 그는 공중분열식에서 전투기와 헬리콥터들이 하늘을 낮게 날아가며 큰 소리가 나자 탄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