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하는 루이 왕손, 집 나간 해리 왕자 등…시선강탈 신스틸러 [70년 만의 英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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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한 1953년 이후 70년 만에 열린 영국 국왕 대관식은 주인공인 찰스 3세 부부 외에도 '집 나간 왕자' 해리의 참석, 5살배기 꼬마 루이 왕손이 수차례 하품하는 모습 등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왕실과 불화 끝에 특권을 내려놓고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한 찰스 3세의 둘째아들 해리 왕자는 6일(현지시간) 오전 대관식 장소인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웃는 표정으로 홀로 도착해 친지 및 고위 참석자들과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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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왕세자의 막내 루이왕손, 수차례 하품
女 최초 헌납의 검 전달…모돈트 ‘꼿꼿 자세’ 눈길
윌리엄 왕세자 등은 아버지처럼 예복을 갖춰 입었으나, 해리 왕자는 일반 정장 차림에 아프가니스탄 전쟁 유공 훈장 등만 패용한 채였다. 왕실 임무와 권한을 포기한 탓에 대관식에서 부여된 공식 역할도 없었다.
대관식장에서 해리 왕자는 맨 앞 두 줄을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자녀들, 막내 삼촌 에드워드 왕자 가족 등에게 내준 채 셋째 줄에 앉았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서 찰스 3세 바로 뒷열인 둘째 줄에 앉았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왕실의 수치’로 통하는 찰스 3세의 동생 앤드루 왕자 역시 공식 역할에서 배제됐고 도로 양 옆을 메운 군중은 그의 모습을 발견하자 야유를 보냈다.
앤드루와 자녀들은 이날 발코니 행사에도 불참했는데, 이는 그의 왕실 복귀 희망이 사라졌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2020년 이후 왕실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고 ‘전하’ 호칭도 박탈당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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