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벗어나야" 윤 대통령 발언에 일본 언론 '환영'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에는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해 일본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현영준 특파원!
오늘 서울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 일본에선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서울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던 시간에 일본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히로시마현 약 5천 명에게 홍수 대피명령이 내려졌고요, 이틀 전 지진이 발생했던 이시카와현에서도 산사태 우려로 천6백 명이 대피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해선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먼저 윤 대통령의 "과거사 정리 없인 미래를 위해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발언에 대해서 사죄외교와 선 긋기에 나섰다며 일본 언론들이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일제시대 독립투사들이 묻힌 국립현충원에 기시다 총리가 참배한 것에 대해서도 "외국 정상들의 관례"라든가 "한일 안보 협력을 위한 상징적 방문"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습니다.
◀ 앵커 ▶
기시다 총리가 과연 과거사 문제에 대해 좀 더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것인가, 일본 언론들도 관심이 많았는데요.
오늘 사죄 표명 없이 '마음이 아프다'라고만 했는데 이 발언, 일본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 기자 ▶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한국에 성의있는 호응조치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공식적으로 진전된 사죄나 반성을 표명하진 않았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개인적 감정일 뿐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어제와 오늘, 총리 관저 주변에선 일본 정부의 입장이 바뀌진 않을 것이다, 진전된 사과 표명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들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의 사죄외교 선 긋기 발언과 기시다 총리의 개인적인 유감 표명.
이걸로 강제동원 피해와 관련해 일본이 면죄부를 얻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진호 (도쿄)/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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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진호 (도쿄)/영상편집: 김창규
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124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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