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정상, 구절판·탕평채·한우갈비찜 등 만찬 시작… 경주법주도 곁들여

尹 대통령 내외 주최로 관저서 친교 만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만찬을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유코 여사가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내외는 7일 오후 7시 30분부터 만찬을 시작했다. 만찬 장소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 테이블에는 팔각형 찬합에 9가지 요리를 넣고 밀가루 전병 위에 요리를 하나씩 넣어 싸먹는 한식요리인 구절판, 조선시대의 영조가 붕당정치를 타파하고 인사를 고루 등용하겠다는 ‘탕평책’에서 착안한 요리인 ‘탕평채’가 올랐다. 또 잡채와 한우갈비찜, (우)족편, 민어전, 한우 불고기, 자연산 대하찜, 냉면 등이 차려졌다. 기본 반찬으로는 백김치, 물김치, 더덕구이, 담양죽순나물 등이 제공됐다.

만찬주로는 경주법주 초특선이 마련됐다. 경주법주 초특선은 우리나라 청주 중 명주로 꼽히는 전통주로, ‘사케 애호가’로 알려진 기시다 총리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치고 두 차례 만찬을 함께 했다. 첫 만찬에서 두 정상은 도쿄 긴자의 노포 ‘요시자와’에서 스키야키와 우동으로 만찬을 하고, 경양식집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겨 술잔을 기울인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화합주를 즐겼다.